제337화
쿵!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에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있던 심은지가 정신을 차렸다.
자신에 의해 빨개진 고아린의 손등을 보자 심은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거두었다.
“미안해, 순간 흥분해서, 내가...”
심은지는 조금 전 자신의 상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 짧은 순간에 엄청난 공포감이 심은지를 덮쳤고 그 때문에 앞뒤 가리지 않고 고아린의 손을 붙잡아 버렸다.
당시 심은지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절대로 고아린이 강우빈에게 전화를 걸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말이다.
심은지는 자신의 병에 대해 강우빈과 그들이 알게 되는 것을 죽는 한이 있어도 원치 않았다.
“괜찮아요, 은지 언니. 진정하고 무슨 일이든 우리 앉아서 천천히 이야기해요. 저도 방금 잘못했어요. 언니 동의도 없이 제가 멋대로 결정하려고 했으니까요. 저도 언니한테 사과할게요. 죄송해요, 언니.”
고아린은 심은지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일단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심은지를 부축해 앉히고는 사과하기 시작했다.
고아린은 자신이 심은지가 아직 환자라는 사실을 잠깐 잊어버릴 뻔했음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애꿎은 심은지에게 화를 낸 사실이 뒤늦게 후회됐다.
고아린은 심은지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혹시 방도원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청해야 할지 판단하고 있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네가 나를 걱정해서 그랬다는 거 알아.”
심은지는 고개를 저으며 미간을 꾹꾹 눌렀다.
한참 동안 마음을 가라앉힌 심은지는 감정이 어느 정도 평온해졌다고 느껴졌을 때 다시 고아린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아린아, 이번 일은 그냥 이렇게 넘어가자.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내 일은 내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으니 네가 끼어들지 말아 줄 수 있겠니?”
심은지가 저렇게 나온 이상 고아린도 별다른 수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네, 알았어요. 하지만 언니도 저랑 약속해요. 다음에 또 누가 언니를 괴롭히면 꼭 말해줘야 해요.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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