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8화
강우빈은 마지막으로 아쉬운 눈길로 심은지를 한번 바라보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심은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입술을 꼭 깨물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심은지는 단장을 마친 뒤 화장대 앞에 서서 잠깐 망설이다가, 전날 강우빈이 건넨 팔찌를 꺼내 손목에 차 보았다.
이렇게 예쁜 팔찌를, 준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서랍에 처박아 두는 건 너무 아까웠다.
지하 주차장에서, 강우빈은 멀리 엘리베이터 쪽에서 걸어 나오는 심은지를 보자마자 차 문을 열고 아침 식사를 들고서 달려갔다.
“회사까지 태워 줄게. 가는 길에 조금 먹어.”
“필요 없어.”
심은지는 그를 비켜 지나갔다.
움직이는 사이 손목의 팔찌가 살짝 드러났다.
그걸 본 강우빈의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는 재빨리 그녀를 따라가며 말했다.
“그럼 이건 들고 가. 보온되는 봉투라 회사에서 먹어도 똑같아.”
“안 받는다니까.”
심은지는 말하며 차 문을 열고 타려 했지만, 강우빈이 그녀를 번쩍 안아 조수석에 내려놓았다.
“뭐 하는 거야?!”
심은지가 버럭했다.
강우빈은 아침거리를 옆자리에 두고 몸을 숙여 안전벨트를 채워 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 너 혼자 운전하면 내가 걱정될 것 같아.”
“그래서?”
심은지가 차갑게 물었다.
강우빈은 그녀를 보며 온화하게 웃었다.
“내가 오늘 운전기사 하면 어때?”
심은지가 눈을 굴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별로야. 내가 무슨 돈으로 널 운전기사로 써.”
“괜찮아, 돈 안 받을게.”
강우빈은 그녀 말 속의 비아냥을 못 들은 척 웃었다.
심은지는 말문이 막혔다.
‘돈 문제가 아니잖아.’
그의 눈웃음이 더 깊어졌다. 그는 그녀 손에서 빼앗아 둔 키를 꽂아 돌리고, 페달을 밟아 핸들을 꺾었다. 차가 쭉 앞으로 나갔다.
“뭐 하는 거야, 멈춰!”
심은지는 정신을 차리고는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리고 싶었지만, 핸들을 잡아챌 용기가 나지는 않았다.
목숨은 소중하니까.
“일단 먹어. 배를 채워야 힘내서 뭐라도 하잖아.”
강우빈이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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