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9화
처음엔 심은지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다 출근하던 여자 직원 하나가 그녀의 차 앞을 스쳐 지나갔다.
심은지는 곧바로 움찔하며 고개를 홱 돌렸다.
“너 제정신이야? 왜 여길 온 거야?”
평소 그녀는 회사에 올 때마다 항상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조명이 어두워 직원이 지나가더라도 그들을 쉽게 알아보지 못하지만 지상은 달랐다.
지금 이대로 강우빈이 그녀의 차에서 내린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와 강우빈이 재결합했다는 소문이 회사 부서 단톡방에 퍼질 게 뻔했다.
강우빈은 바로 잘못을 인정했다.
“미안, 내 생각이 짧았네.”
심은지가 이를 갈았다.
“짧은 줄 알면 당장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여기에 차를 세우면 어쩌라는 거야. 사람들 눈에 띄고 싶어 환장했나.’
그녀는 지금 당장이라도 강우빈에게 한 대 갈기고 싶었다.
“너 먼저 내려. 내가 주차하고 점심에 키 갖다줄게, 어때?”
강우빈이 미소 지었다.
“싫어!”
심은지는 주저 없이 딱 잘라 말했다. 강우빈이 무슨 꿍꿍이인지 모를 리가 없다.
“지금 당장 지하 주차장으로 가. 난 거기서 내릴 거야.”
그렇게 하면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정문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오늘의 강우빈은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왜 자꾸 사람 귀찮게 만들어.’
강우빈은 그녀의 얇은 겉옷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네가 추울까 봐.”
생각지도 못한 이유에, 심은지는 잠깐 멍해졌다.
“오늘 비 온다고 하더라. 은지야, 두꺼운 겉옷을 하나 더 챙겼어야지.”
강우빈은 자기 외투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려 했다.
심은지는 정신을 차리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좋을 대로 해!”
그리고 문을 밀고 차에서 내렸다.
강우빈도 무심코 따라 나서려고 문을 열다 멈칫했다.
‘은지는 사람들 앞에서 나와 함께 있는 걸 싫어하지. 됐어, 어차피 목적을 이뤘으니 더 이상 은지 불편하게 할 필요 없지.’
그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문을 닫고, 핸들을 꺾어 차를 지하 주차장으로 몰았다.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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