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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일에 몰두하던 강우빈은 갑자기 나타난 강은우를 보고 잠시 놀랐다. 그러나 곧 부드럽게 물었다. “은우야,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아빠 보고 싶어서요. 같이 밥 먹으려고 서연 이모한테 데려다 달라고 했어요.” 강은우는 달려와 그의 무릎에 몸을 기대며 애틋한 눈빛을 올려다보았다. 아이는 혼자 밥 먹는 게 싫었다. 아빠, 그리고 엄마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래, 조금만 기다려. 아빠랑 같이 밥 먹으러 가자.” 며칠 동안 강은우에게 소홀했다는 걸 잘 아는 강우빈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잠시 곁에서 놀게 두었다. 그때, 한서연이 들어왔다. 지시가 없어도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강은우를 데리고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복도에서 몇몇 직원들이 아이에게 다가와 친근하게 말을 걸자, 그녀의 차가운 시선이 단번에 제지했다. 특히 여자 직원들이 가까이 다가서려는 순간, 그녀의 눈빛에는 당장이라도 내쫓고 싶은 듯한 적의가 어려 있었다. 결국 아이는 강우빈의 사무실 대신, 한서연이 이끄는 대로 그녀의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모습은 금세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마치 그녀가 이미 강씨 가문에 발을 깊숙이 들여놓았고, 그래서 아이가 자연스레 그녀를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______ 잠시 후, 심은지의 휴대폰이 울렸다. [은우가 엄마 보고 싶대. 오늘 저녁, 같이 저녁 먹자.] 강우빈의 메시지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이가 보내온 건 한서연이 강은우와 모자지간처럼 손을 맞잡은 사진이었다. 심은지는 휴대폰 화면을 한참 바라보다가 옅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즐거움이 아니라, 조롱에 가까웠다. 그녀는 끝내 답장하지 않았다. 그저 허기진 배를 달래려 과일 조각을 집어 천천히 씹어 먹었다. 한편, 그녀의 답장을 기다리던 강우빈은 이내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 프랑스에서 초빙한 미슐랭 파티시에는 밤늦게 도착할 예정이었다. 저녁 무렵, 일을 마친 강우빈은 아이를 데리러 한서연의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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