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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마치 이번에도 자신의 얄팍한 수가 또 통했다는 듯, 등 뒤에서 임유정의 낮은 비웃음 소리가 들렸다. 나는 신경 쓰지 않고 고집스럽게 신정훈만 바라봤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어릴 적부터 나와 함께 자라온 사람이었고 신정훈 본인이 말했듯이 나는 그가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다. 신정훈이 점점 가까워졌다. 내 곁에 이르자 그는 갑자기 내 손을 잡아 와락 끌어당기더니 천천히 쓰다듬어 주었다. “손 안 아파?” 그의 목소리는 한없이 다정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전부 내가 처리할게.” 그러고는 임유정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차 문을 열고 나를 태우려 했다. “삼촌!” 임유정은 더 이상 연기를 이어갈 수 없었는지 바닥에서 급히 일어나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손에는 여전히 초대장이 들려 있었는데 그걸 신정훈에게 억지로 쥐여주려는 듯했다. “사흘 뒤에 제 약혼식이 있어요. 꼭 참석해 주셨으면 해서요.” “삼촌? 나더러 참석해 달라고?” 신정훈은 초대장을 받아 들더니 다음 순간 그대로 바닥에 던져 버렸다. “네가 뭔데 나를 삼촌이라고 불러.” 조금 전 내게 보이던 다정함은 온데간데없이 얼굴에는 노골적인 혐오만 남아 있었다. “다희는 심씨 가문의 유일한 외손녀야. 아무나 심씨 가문과 엮일 수 있는 게 아니지.” 이에 임유정은 그대로 웃음이 굳어 버렸다. 그동안 이씨 가문에서 너무나 편하게 살아온 탓인지 그녀는 세상 모든 남자들이 이시헌처럼 어리석을 거라 착각했고 내 것을 전부 빼앗을 수 있다는 망상까지 품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빼앗길 수 있는 건 애초에 쓰레기뿐이라는 걸. “저는... 다희랑 자매예요. 이모가 떠난 뒤로 저희 엄마는 늘 저에게 다희를 잘 돌보라고 하셨어요. 친동생처럼 생각해 왔고 그래서 다희의 가족도 제 가족이라고 여겼고요.” 이런 상황에서도 억울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니, 임유정은 생각보다 훨씬 뻔뻔했다. “죄송해요. 다희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저를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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