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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장

남성에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1월 하순이었다. 설날이 다가오자 사무소는 휴가를 냈다. 이소현은 남성에서 돌아온 날 독감에 걸렸고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고 돌아와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장채선은 하루 세 끼를 챙겨주었다. 섣달그믐 전날 장채선은 평소처럼 이소현의 방에 점심을 가져다주었다. 이소현은 기침을 몇 번 하고 휴지로 콧물을 닦았다. “아주머니, 내일이면 섣달그믐인데 얼른 집에 가서 가족분들하고 시간 보내세요.” 아주머니는 망설여졌다. “소현이 네가 아픈데 내가 가면 누가 널 보살펴?” “작은 감기라 별일 없어요.” 장채선이 답했다. “부모님 집에 데려다 줄게. 가족들 보살핌 받으면 내가 마음이 놓여서 그래.” 이석동은 이번 휴가에 며칠 쉬는지 물어보려 전화를 해 왔었다. 이소현은 휴식하자마자 집에 가려고 했었는데 이번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집안 아기한테 전염이라도 시킬까 여태껏 시간을 끌었던 것이다. 이소현이 답했다. “독감이 나은 다음에 집에 가려고요.” 장채선은 그녀가 걱정스러웠다. “그럼 혼자 여기에 있게? 차라리 아주머니 집에 가자.” 이소현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주머니, 집에 왕 할머니 있으신 거 까먹었어요? 괜히 할머니한테 독감 전염시키면 어쩌려고 그래요?” 장채선은 그제서야 집안에 병약한 노인이 한 분 계신다는 걸 깨달았다. 독감으로 목숨에 위협을 줄 수 있으니 그녀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럼...” “걱정 마세요. 저 혼자서도 괜찮아요.” “알겠어.” 식사를 마치고 난 뒤 장채선은 몇 개의 방과 거실 안팎을 깨끗이 대청소를 하고 슈퍼마켓에 가서 명절 음식들을 구입했다. 장채선은 모든 정리를 끝내고 이소현의 방문을 열었다. “소현아, 명절 음식들 푸짐하게 사 왔고 냉장고에 과일도 있어. 거실 책상에는 네가 좋아하는 간식들도 있으니까 챙겨 먹어.” 침대에 누워 얼굴만 내밀고 있는 이소현은 머리를 끄덕거렸다. “네, 아주머니, 수고하셨어요.” “이만 가볼게. 무슨 일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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