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장
의사 선생님은 상태를 살핀 뒤 주사를 놓고 약을 처방했다.
의사가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자 주새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명절은 제대로 보낼 수 있겠네.”
...
섣달 그믐날.
폭죽 소리가 이어지고 집집마다 기쁨이 넘쳤다.
이소현은 눈을 떠 보니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도착해 있었다.
이석동, 양설련, 친구 주하윤하고 주새론의 전화와 메시지였다.
그녀의 병세가 어떤지 또는 명절 축하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이소현은 이따가 집에 갈 거라고 이석동한테 전화를 걸었다.
“소현아, 집에 와서 점심 먹을래? 기다리고 있을게.”
휴대폰 시간을 확인해 보니 11시라 지금 가면 늦지 않을 것이다.
“알았어.”
자동차가 별장 구역으로 들어가 이씨네 저택으로 향하던 그때 앞쪽 시야에 익숙한 쿠리난이 나타났다.
번호판을 보니 강지태의 차였다.
강씨네 저택과 이씨네 저택이 인접해 있으니 이소현은 집에 가려면 반드시 이씨네 저택을 지나게 된다.
방향대를 잡고 있는 손을 꽉 잡고 있는 이소현은 마음이 씁쓸해졌다.
강씨네 풍습에 따르면 저녁에 설날 식사를 한다.
그러나 이씨네 점심도 풍성했다.
이소현이 즐겨 먹는 음식 외에도 오룡, 킹크랩, 동선반과 같은 수입 해산물이 진열돼 있었다.
이소현은 두툼한 봉투를 이규빈한테 건넸다.
“규빈아, 새해 복 많이 받아. 이건 언니가 주는 세뱃돈이야.”
이규빈은 깔깔 웃으며 봉투를 받아들었다.
이석동은 이소현하고 이규빈한테 봉투를 건넸다.
“이건 큰놈한테 주는 거. 이건 작은 놈한테 주는 거야.”
이소현은 반달 웃음을 지었다.
“나한테도 있는 거야.”
이석동은 싱글벙글이었다.
“아빠한테 있어서 넌 영원히 아가야. 아빠가 옆에 있는 한 우리 딸 세뱃돈은 매년 빠지지 않아.”
이소현은 눈시울을 붉혔다.
“아빠, 언제부터 이렇게 언변이 좋았대?”
양설련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소현아, 네 아버지 말이 맞아.”
가족들은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마쳤다.
식사가 끝나고 이소현은 이규빈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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