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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장

날은 어두워졌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강지태는 천천히 손목에 있는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잠시 후 그는 조심스레 시계를 벗어 상자에 넣었다. 상자를 닫고 난 강지태는 눈가가 뜨거워졌다. 이런 기분이 낯설게 느껴졌다. 갑작스럽고도 통제가 안 되는 감정들이었다. 뚝. 눈물 한 방울이 상자 위에 떨어졌다. 어둠은 그의 붉어진 눈을 감췄지만 달빛은 그의 고독한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정월 여섯째날. 강씨 저택으로 손님이 찾아왔다. 왕씨 가문은 강성에서 명성이 자자한 명문가였다. 왕씨네 어르신은 강성대학교 문학원의 교수였고 노부인은 당대의 유명한 산문 작가였다. 부부는 외아들 한 명을 키우고 있는데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고 며느리는 국가 작가 협회의 회원으로 인기 소설 작가였다. 손녀 왕소정은 국내 1위 대학인 경도 대학에서 본과와 석사 과정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왕씨네 노부인과 강씨네 마님은 친분이 있었기도 하고 왕씨네 노부인 아드님의 직업으로 평소에도 왕래가 잦았었다. 설날 전 왕씨네 노부인은 마님을 집으로 초대했었는데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왕소정을 언급했었다. 그러면서 마님은 왕소정이 마음에 들었었다. 하여 집으로 돌아온 마님은 자기 손자 강지태와 왕소정을 이어주고 싶어 안달이었다. 마님이 왕씨네 노부인한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나자 그 노부인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었다. 왕씨네 노부인은 아들이 하나뿐이고 정부에서 일하고 있으니 강씨네와 혼사를 맺으면 아들의 미래가 창창할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강지태가 왕씨네 집안에 발을 들이고 싶어하지 않자 마님은 왕씨네 가족들을 집에 초대했다. 왕씨 집안 사람들이 집안에 온다는 걸 숨긴 마님은 그저 강지태한테 가족 연회를 여는 거라며 집에 오라고 했었다. 정월 여덟 날째 강준 그룹 산하의 크고 작은 회사들이 바빠지기 시작하자 어르신은 경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에 이맘쯤이면 가족 연회를 열었던 적이 있었던 터라 전혀 의심을 하지 않은 강지태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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