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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성회

이게 뭘 설명하겠는가? 봉황 사자 앞에 서면 고수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여전히 그의 강대한 기세를 느낄 것이다. 중원의 눈에는 아무리 대단한 가문이라도, 아무리 대단한 고수라도 그들에게 있어서 개미와도 다름이 없었다. 원중과 나주군도 오반걸이 이렇게 긴장하는 건 처음 봤다. 마치 대단한 적수를 만난 듯한 표정이어서 그들도 덩달아 숨을 멈추었다. "원중, 가서 하천한테 알려라. 여기에 도착하면 봉황 사자 앞에서 연씨 왕족의 계획을 들춰내기만 하면 된다고. 그들의 계획을 파괴하기만 하면 되니 절대로 봉황 사자와 충돌이 생겨선 안 된다." 오반걸은 이 말을 할 때 표정이 아주 엄숙했다. 그 말투는 마치 봉황 사자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서 조금의 충돌도 있으면 안 되는 것처럼 들렸다. 이때 하천은 이미 오적과 나욱이랑 합류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사람을 시켜 다른 명문의 고수한테 연락했다. 같은 시각, 중원의 명문 고수 천여 명이 연씨 왕족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연씨 왕족이 봉황에 실패하기만 하면 이 사람들은 충분히 연씨 왕족을 소멸해 버릴 수 있었다. 차에 있던 하천은 오반걸이 원중을 시켜 전한 소식을 이미 들었다. 순간 그의 표정도 몹시 엄숙해졌다. 옆에 있는 임수연이 말했다.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결국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보스는 신이잖아요!" "하하." 하천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속도를 좀 더 올려야겠어. 이따가 너랑 소무의 연기를 기대할게." 그러자 임수연은 품 안에 든 그 용기를 툭툭 치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해독하는데 쓰는 고충은 이미 저랑 소무가 강화했어요. 이따가 이 고충을 풀어놓기만 하면 순식간에 독을 제거할 수 있을 거예요." "좋아." 하천이 말했다. "오늘 연씨 왕족한테 재밌는 걸 보여주지." 같은 시각, 연씨 왕족 봉황 현장. 연정운 그 무리의 사람들은 열 명의 봉황 사자 뒤를 따라 봉황대에 올라섰다. 그러자 맨 앞에 선 봉황 사자가 금으로 된 의자에 앉았고 다른 봉황 사자는 나란히 그의 뒤에 섰다. 그리고 연정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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