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4화 알아서 잘해봐!
그 시각, 산 중턱에 있는 별장에서 하천과 주가을이 여전히 하영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잠에서 깬 하영의 마음은 많이 진정된 상태였지만, 여전히 큰 충격을 받아 적잖이 놀란 모습이었다.
밖에는 어스름한 달빛에 핏빛이 섞여 있었다.
세 대의 지프차가 이미 산 중턱 별장에서 불과 100미터도 채 남지 않은 곳에 도착해서 멈췄고, 문이 열리며 십여 명이 뛰어내렸다.
남녀가 섞여 있는 무리에게서 저마다 기세등등한 살기가 물씬 느껴졌다. 이 사람들은 모두 초절정 고수들이었다.
이곳 청주를 다 뒤져보아도 이런 초절정 고수들은 있을 수 없었다.
“보스,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 죽입니까?”
뒤에서 머리 긴 남자가 다가와 조금 전 그 올백 머리를 한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올백 머리를 한 중년 남성은 별장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의 주요 목적은 하영이라는 여자아이를 잡아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감히 저항한다면 죽여도 상관없다.”
“가자!”
올백 머리 중년 남성이 큰 손을 내젓자 일행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별장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그들이 금방 발걸음을 옮기기 바쁘게 깊은 밤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들 누구야!”
포효하는 듯한 소리에 올백 머리 중년 남성 일행은 자리에 굳어버렸다. 위압적인 목소리는 마치 금강 석가모니의 말처럼 그들의 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누구야!”
그러자 눈앞에 짙은 어둠 속에서 갑자기 덩치가 크고 위압적인 남자가 걸어 나왔다. 온몸에 구릿빛 피부가 달빛에 유유히 빛나는 모습이 마치 전쟁의 신처럼 보였다.
이 남자가 바로 천왕궁 18대군 중 한 명인 양금갑으로, 이곳 만월 별장을 지키며 하천의 일가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어둠을 뚫고 나오는 양금갑의 뒤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람들은 양금갑처럼 모두 덩치가 큰 건장한 사내들로 사람마다 혈기 왕성한 기운을 뿜어대고 있었다.
올백 머리 중년 남성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곳 별장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줄은 전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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