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0화 결국 왔군
“좀 과하군.”
주위를 보며 하천은 머리가 지끈 아팠다.
그는 심지어 다음에 이 작은 군주를 바로 데려간 다음 긴 작전을 펼쳐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여기는 황족 강씨 가문이고, 하천이 정말 이 여자를 여기서 데려가고 싶다면 가능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 앞의 돌다리 입구를 막고 있던 군중이 갑자기 길을 텄다.
시끄러웠던 주변도 갑자기 조용해진 것 같았다.
군중이 갈라지자 철창 안에 있던 그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돌다리 쪽으로 걸어왔다.
“아빠, 오셨네요. 이 천지 구분 못 하는 놈을 빨리 잡아주세요. 저는 죽느니만도 못한 삶을 살게 할 거예요.”
알고 보니 이 작은 군주 강옥이 바로 이 남자의 딸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자 원래도 매우 거만했던 작은 군주는 더욱 오만해 보였다.
“닥쳐.”
그런데 남자가 사람들 앞에서 작은 군주를 꾸짖었고, 문득 작은 군주는 체면이 구겨졌다.
그녀는 지금 납치당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도와주는 대신 반대로 그녀를 꾸짖었다. 순식간에 작은 군주의 눈이 붉어졌다.
“걘 너의 사촌 오빠야.”
“뭐?”
순간 작은 군주가 멍하니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충격적인 눈빛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저 녀석이 작은 군주의 사촌 오빠라고, 그렇다면?
이때 이 남자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을 때 하천의 마음도 철렁했다.
그는 이 남자를 본 적이 있었다. 예전에 하영이와 꼬맹이 두 명을 데리고 하씨 집안의 조상님을 뵈러 갔을 때 하씨 가문 릉원에서 본 적 있었다.
그때 남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었고, 하천은 그와 악수까지 했었다.
이 사람의 걸음걸이는 매우 이상했다. 그것이 만남 이후 하천이 이 사람에 대해 가장 크게 인상에 남은 부분이었다.
“하천, 넌 결국 왔구나.”
하천을 바라보는 남자의 말투에서는 마치 그가 여기서 하천을 오래 기다렸던 것처럼 들렸다.
“우리 만난 적 있죠. 지난번 우리 엄마 무덤에 왔었어요. 당신은 누구예요?”
남자는 대답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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