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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버려진 기지

“맞아.” 강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홍월 연구소는, 그 당시에 내가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모아서 우리 몸속의 이 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연구하던 곳인데, 그때 광혈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했지만, 그 연구소에서 사고가 나서 결국 이 자료는 내 손에 들어오지 못했어.” “하지만 광혈을 억제하는 방법은 실제로 연구된 거 맞죠?” 하천이 물었다. “그래.” 강도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 홍월은 조직이 되었고, 그 배후에는 홍월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세력이 있을 거야. 그래서 제경의 여러 큰 황족의 포위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고, 내 추정이 맞다면 홍월은 오래 전에 제경4대 황족에도 침투해 있었어. 수년 동안 홍월을 추적해 왔지만 내가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홍월을 완전히 뿌리 뽑는 것뿐이야. 뿌리를 뽑아야만 홍월의 배후 세력, 그 데이터 정보도 그 세력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하천은 계속해서 물었다. “그럼 이제 홍월에 대해 알아낸 게 있나요?” “거의.” 강도원이 멀리 밤하늘을 바라보자 마침 보름달이 하늘 높이 떠 있었다. “곧 제경쪽에서 홍월에 대한 큰 작전이 있을 거야. 너도 여기 왔으니 그때 합류해.” “하지만 그 전에 자네가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네.” 조금 당황한 하천은 물었다. “또 뭐요?” 강도원은 고개를 돌려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구릉과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늙은 거지가 그동안 할아버지로서 나보다 훨씬 더 많이 도와주었는데, 참으로 안타깝구나, 이번에 네가 제경에 온 김에 늙은 거지의 노후를 좀 봐주렴.” “사부님 노후요?” 하천은 더욱 의아해했다. 그런데 강도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천의 앞으로 훅 낚아채자 고황령이 그의 손에 들렸다. “늙은 거지가 너에게 이 증표를 준 것은 너보고 그 일을 해결해 달라는 뜻에서 주는 것이니, 가서 먼저 구씨 가문 문제를 해결해 주면 다시 날 찾아와.” “구씨 가문 문제요?” 하천은 문득 생각이 났다, 처음 제경에 왔을 때 구소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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