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4화 신낙
남자가 그렇게 말하면서 강양의 머리 위에 매달려 있던 거대한 검을 뽑아 들었다.
“퉷.”
강양은 그런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고 남자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신낙, 넌 더 이상 날뛰지 못할 거야, 이미 내가 이곳을 찾았으니 곧 광왕도 이곳을 찾을 거고, 그때는 너와 홍월의 종말이 될 거야.”
“하하하하.”
알고 보니 이 남자의 이름은 신낙이었고, 이 홍월 조직의 우두머리였다.
신낙은 많이 웃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어쩐지 그의 이름에 즐거움을 뜻하는 낙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밤하늘의 보름달을 바라보았는데, 그 순간 밤하늘에 붉은 색으로 떠 있었다.
“강양, 자신을 알아야지. 제경4대 황족 중에 이미 우리 홍월에 기꺼이 합류한 사람들이 많아. 우리 홍월을 전복시키는 건 결코 불가능할 거야.”
“네가 절개를 유지하고 싶어 하니 강요하지는 않겠다. 어차피 내 것으로 만들 방법이 있어.”
신낙이 손짓을 하자 저쪽에서 흰옷을 입은 남자가 접시를 들고 걸어왔다.
접시 위에는 주홍색 액체가 섞인 주사기가 들어 있었다.
신낙은 접시 위에 있는 주사기를 집어 들고 강양에게 걸어갔다.
“원하는 게 뭐야?”
신낙의 손에 쥐어진 주사기를 보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평정심을 유지하던 남자가 갑자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완벽한 붉은 거미.”
신낙은 거의 광기에 가까운 표정으로 주사기 속의 액체를 바라보며 얼굴 가득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완벽한 붉은 거미, 완벽한 신수를 길러낼 수 있다니. 가끔 난 도대체 강도원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이걸로 강씨 황족이 제경 전체를 지배할 수 있을 게 분명하잖아. 고대 무림계를 보면 그 고대 무림 가문과도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왜 쓰지 않는 걸까?”
“쓰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왜 파괴하려는 거지? 강양, 강도원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강양은 이쯤 되면 욕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흔들며 신낙을 떼어놓으려고 애를 썼지만 어떻게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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