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6화 가는 길에 태워다 주다
그리고 헌원 가문은 제경 4대 황족 중 하나로서 줄곧 가문만의 전문적인 내력 수련공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헌원 가문의 적계 3대인 주작에게 이 내력 수련공법을 전수해주지 않았는데 주작은 이것에도 아주 큰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일들이 모두 종합되어 주작은 매우 심란했던 것이다.
하천은 주작을 집에 돌려보낸 뒤 하인들에게 주작의 옷을 갈아입히고 침대에 눕히라 분부했다.
하천은 단지 배를 한 척 빌리러 온 것뿐인데 주작이 이렇게 취할 줄 몰랐다. 게다가 속마음까지 자신에게 털어놓으니 배를 빌리는 일은 주작이 깨어난 후에 다시 이야기해야 했다.
주작을 데려다준 후 대문을 나서려던 하천은 마치 무슨 생각이라도 난 듯 다시 주작의 방으로 향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주작을 본 하천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옆에 있던 노트북을 열고 스카이넷을 통해 한애에게 연락했고 고창풍이 준 수련공법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리고 하천은 그 공법을 주작의 컴퓨터 배경화면에 복사해 두었다.
“배를 빌리는 대가로 이 공법을 알려준다 생각해라.”
하천은 웃으며 주작의 방을 떠났다.
하천이 다시 별장을 나와 떠나려던 찰나 뒤에서 갑자기 주작의 소리가 들렸다.
“고마워, 하천.”
이때 이미 만취해 있던 주작이 2층 창문 앞에 나타나 웃는 얼굴로 하천을 보고 있었다.
“너 취한 거 아니었어?”
하천은 깜짝 놀랐고 뭔가 놀림당 한 느낌을 받았다.
주작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까는 취했지만 지금은 너무 설렌 나머지 다시 정신이 들어버렸지 뭐니?”
하천이 말했다.
“???”
“배를 언제 원하는 거야? 이 공법을 알려준 대가로 내가 직접 가져가지.”
“내일 저녁.”
하천이 말했다.
“이 공법에 관한 일은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마.”
“걱정 마.”
하천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어차피 거지왕이 하천에게 공법을 전수해 줄 때 외부로 유출하지 말란 말은 없었기에 하천은 주작이 오늘 이렇게 한 것이 자신에게서 공법을 얻어내려 한 것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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