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7화 너는 죽을 운명이다
이때 법단 저편에서 두 명의 법사가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먹구름이 달의 절반을 가리고 있었다.
“천구식월이 곧 시작될 것이야. 우리의 연구를 거쳐 달이 보이지 않는 밤에 무신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야. 우리가 처음에 한 추측에 따르면 그는 지금 이미 도착했겠는데? 왜 아직도 안 오지?”
아찬용이 말했다.
용찬성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설마 그 무신이 우리의 계획을 벌써 알아챈 것은 아니겠지?”
“그럴 수 없어.”
아찬용은 고개를 저었다.
“그 무신은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야. 우리와 투법협정을 체결한 이상 나타나지 않을 수 없어. 우리의 계획을 알아챘다 하더라도 꼭 와. 그게 아니라면…….”
여기까지 말을 하자 아찬용과 용찬성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일어서서 헌원 나비 쪽으로 걸어갔다.
“법사님들, 무슨 일이십니까?”
법사 두 명이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본 헌원 나비가 물었다.
“헌원 아가씨, 우리가 느끼기에 지금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무신이 오는 길에 무슨 일이 났는지 걱정이 돼요.”
말하면서 용찬성은 고개를 들어 하늘의 달을 바라보았다.
“천구식월은 이미 형성됐는데 무신이 오지 않아 우리가 하려고 한 투법을 진행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생깁니다.”
“헌원 아가씨, 사람을 보내 확인 부탁드립니다.”
헌원나비는 이 법사들이 하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표정이 진지한 것으로 보아 그녀도 좀 번거로운 일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헌원나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사람을 보내 알아보게 하였다.
몇 분 후,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헌원 아가씨, 큰일 났습니다. 무신과 함께 온 한 무리 사람들이 여기와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다른 한 무리의 사람들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뭐라고?”
이 말을 들은 헌원나비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어떻게 다른 사람과 싸울 수 있지? 누구랑 싸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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