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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고충

“그래.” 주지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영지 두 몫을 한석호와 정우림, 그리고 주진국의 방으로 각각 보냈다. 이때 정홍영은 남은 영지를 두 조각을 떼어 물에 우렸다. 주지원이 돌아왔을 때는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였다. 두 사람 역시 이 귀한 약초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기에 그저 물에 끓여 마셔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두 사람은 경건한 의식이라도 치르듯 물을 마셨다. 마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상쾌함을 느꼈다. “여보, 당신 왜 젊어진 것 같지?” 정홍영은 재빨리 침대 옆으로 다가가 주지원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어쩐지 방금 전과 비교해서 볼 때 많이 달라진 것 같았다. “정말?” 주지원은 자신의 얼굴을 만지더니 곧바로 일어나 거울 앞으로 갔다. 사실 거울 속 주지원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지만, 심리적인 요인 탓인지 정홍영의 말대로 훨씬 젊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그는 갑자기 활력이 생긴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 혈영지가 정말 좋은 건가 보네. 마시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지고 온몸에 힘이 넘쳐. 이렇게 신기한 효능이 있는 줄은 몰랐네!” “저도 이제 활력이 넘치는 것 같아요.” 정홍영이 웃으며 말했다. “여보, 당신도 훨씬 젊어진 것 같아.” 주지원은 무의식적으로 정홍영을 바라보다가 문득 나이 들어 보이던 아내에게서 형언할 수 없는 매력이 갑자기 느껴졌다. “당신…… 왜 그래요?” 주지원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정홍영은 다소 놀랐다. 그러자 주지원은 갑자기 그녀를 품에 안았다. “여보, 나 열이 좀 오르는 것 같은데, 이 혈영지, 혹시…… 그런 효과도 있나?” “어떤 효과?” 주지원은 얼굴이 달아올랐고, 이쯤 되니 다소 주체할 수 없는 상태였다.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정홍영을 침대 위로 덮쳤다. 두 사람 모두 나이가 있는지라 함께 밤을 보낸 지 꽤 오래되었고, 있다 해도 그저 스치듯 지나간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주지원은 늑대 같았고 정홍영도 다소 참기 힘들었다. 한동안 방 전체에 달뜬 소리가 울려 퍼지며 열기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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