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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쿤차

덩치가 큰 그 남자가 포효하자 무대 아래의 다른 모 씨 왕족 고수들도 모두 흥분하여 소리치기 시작했다. 쿤차는 얼굴에 아무 표정도 짓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한걸음 링 쪽으로 걸어가더니 쇠사슬에 몸을 젖혔다. “하천 씨, 당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이번 경기에서 누가 이길 것 같나요?” 모카는 웃으며 하천 쪽을 바라보고 말했다. 하천은 손으로 턱을 괴고 쿤차를 훑어보더니 말했다. “체격으로 보면 저 자는 쿤차의 두 배나 됩니다. 그리고 방금 전 그가 보여준 실력도 매우 강하고요.” 모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그럼 저 자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아니요. 저 자가 질 것 같습니다.” 하천이 말했다. “그리고 쿤차라는 사람의 손에 세 번의 공격도 당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확실합니까?” “물론 확실하지요.”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저 쿤차의 기운은 다른 사람들과 다릅니다.” 이때 링 위의 벨이 울렸고 쿤차와 그 덩치 큰 사람은 이미 서로 다가가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덩치가 큰 남자는 한 마리의 야수처럼 포효하기 시작했고 주먹을 휘두르며 쿤차 쪽으로 돌진했다. 그 느낌은 마치 탱크 한 대가 쿤차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것 같았다. 그러나 쿤차는 조금도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몸이 번쩍하더니 용솟음치는 힘으로 순식간에 그 덩치 큰 남자의 공격을 피했고 바로 그의 옆에 나타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쿤차는 이미 덩치 큰 남자의 종아리를 세게 차버렸다. 순간 비명소리와 함께 덩치 큰 남자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쿤차는 바로 그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찼고 마지막으로 아랫배를 걷어찼다. 이 모든 전투는 겨우 1~2초 만에 끝났다. 아까까지만 해도 우쭐대던 덩치 큰 남자는 벌렁 쓰러져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현장은 순간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고 쿤차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쿤차에게 있어서 이런 덩치 큰 남자를 이긴 것은 별로 자랑할 만한 일도 일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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