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6화 웨딩드레스
말하면서 모나는 저쪽으로 가더니 여장군 옷과 비슷한 웨딩드레스를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몇 분 후, 모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지금의 그녀는 이미 전의 그런 섹시함은 사라졌고 오히려 온몸에는 늠름한 자태가 넘쳐났다.
“이뻐?”
모나가 모성의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모성은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이때의 모나는 확실히 아까처럼 섹시하고 예뻐보진 않았지만 뼛속에서부터 풍기는 여장부의 기질은 오히려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모나는 원래도 총과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게다가 성격도 매우 시원시원했다. 이 옷을 입으니 확실히 그녀의 그런 기질을 남김없이 돋보이게 했다.
모성은 약간 놀라서 멍해졌다.
“이 옷은 엄여수가 나한테 골라준 거야.”
모나는 거울 앞으로 다가가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는데 모성에게 자랑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 표정에서 볼 수 있듯이 이때의 모나는 이 옷이 매우 만족스러운 듯했다.
“원래 다른 웨딩드레스 중에서 이것보다 더 좋을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찾을 수 없을 것 같군.”
모성은 옆에서 초조한 듯 침을 삼켰다.
“모성, 이제 내가 왜 엄여수와 결혼하려고 하는지 알겠어?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우리 아버지 말고 그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야.”
그러더니 모나는 옆에 있는 시녀에게 말했다.
“내일 결혼식에서 입을 메인 웨딩드레스는 이거로 할 거야.”
“네. 아가씨.”
시녀는 급히 이 웨딩드레스를 메모해 두었는데 조금 있다가 다림질을 하려고 했다.
모나는 탈의실로 돌아와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돌아가서 쉬어야겠다.”
모나는 모성을 보더니 말했다.
“이 순간부터 자신의 신분을 똑똑히 하고 지금의 나도 어떤 신분인지 제대로 알아뒀으면 해.”
“알겠죠? 모성 오빠?”
“그래.”
모성의 얼굴에서는 어색한 웃음이 흘러나왔는데 이 웃음은 우는 것보다도 더 못나 보였다.
……
하룻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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