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7화 대혼
이때 거리의 양쪽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서 있었는데 모두 모 씨 왕족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고 있었다. 옆의 차량에서는 끊임없이 누군가 꽃잎을 뿌리고 있었다. 엄여수와 모나는 줄곧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는데 그 모습은 마치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강림하기라도 한 것 같았다.
이 외에도 주변에서는 플래시가 계속 터지고 있었다. 오늘 엄여수와 모나가 대혼을 치른다는 기사는 각 매체의 1면 톱기사를 차지할 것 같아 보였다.
엄여수는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었지만 마음은 약간 당황했다. 고작 결혼을 하는데 어찌하여 온 나라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된 것일까?
태국 전체가 엄여수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천왕궁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태국 쪽에서 더 오랫동안 머물러야 하거늘, 앞으로 이곳에서 심심할 때 혼자 나가 논다면 사람들이 전부 알아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엄여수는 두피가 저려왔다.
족히 한 시간 만에 20여 대의 롤스로이스는 마침내 거리를 지나 모 씨 왕족의 장원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모 씨 왕족의 장원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각 지에서 온 손님들이 전부 모여 있었다.
오늘 이곳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태국 쪽 어느 한 귀족이거나 상업계, 정치계, 지하세계 혹은 군사계를 막론하고 모두 대단한 권력을 가진 인물들이 아닐 수 없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샴 왕조차도 비서를 직접 현장에 보내 축하 선물과 축복을 전했다.
이번 결혼식은 샴 왕이 딸을 시집보낸 것 외에 태국 쪽 최고 규모의 결혼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체 결혼식은 거의 3시간 동안 지속되었는데 그동안 각종 의식은 정신없이 진행되었고 하천 일행도 따라다니면서 태국 왕실의 결혼은 정말 너무 복잡하다는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식이 마지막 순서까지 진행되었을 때는 이미 정오에 가까워졌다.
거대한 강당에서 태국의 고승이 엄여수와 모나에게 성수를 하사하여 축복을 빌었다. 뒤이어 모나는 무릎을 꿇고 남편인 엄여수에게 절을 했다.
여러 가지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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