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2화 강두사 건드리지 마
방금 전 비강두를 연습하던 강두사의 머리가 꼬맹이들이 던진 돌에 맞던 장면을 생각하니, 용병단은 또다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쪽의 웃음소리는 곧바로 반대편 강두사 무리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바보가 아닌 이상 용병단이 자신들을 비웃는다는 것을 당연히 알 수 있었다.
수십 년 동안 비강두를 수련하는 것은 강두사에게 엄청난 인내와 에너지가 필요하며, 비강두를 할 수 있는 강두사는 남양 사술계에서 상위 랭킹의 인물로 간주된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조롱을 당할 줄이야. 강두사가 어찌 견딜 수 있겠는가.
강두사 일행은 엄청난 보폭으로 용병단을 향해 걸어왔다.
이를 본 용병단은 모두 경계하며 손에 든 총을 강두사 일행을 향해 조준했다.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왜 웃어?”
선두에 선 강두사는 미간에 분노를 살짝 머금은 채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허허…… 우리가 웃는 게 당신들과 무슨 상관이지?”
“너희들, 날 비웃는 거야?”
강두사의 말투는 순식간에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당장 사과해.”
“사과?”
용병단 일행은 시시덕거리다가, 그중 건장한 체격의 덩치 큰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 강두사의 이마에 조준했다.
“네가 뭔데 감히 우리에게 사과하라 마라야, 지금이 무슨 시대인데, 최첨단 기술 몰라? 열화상 무기는? 강두 같은 걸 진짜로 믿어?”
“오늘도 엄여수, 하천 그 자식들한테 가는 거지? 경고하는데, 미신 같은 그 따위 속임수는 통하지 않을 테니 얼른 꺼져. 괜히 싸우다가 바지에 지리는 거 보기 싫으니까.”
“하하하하…….”
그렇게 말하자 용병단 일행은 모두 큰 소리로 웃었다. 그들은 천성적으로 무신론자였으며, 또한 전장에서 시체 산더미와 피바다를 헤치고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강두사 일행은 안중에도 없었다.
건장한 남자가 계속해서 조롱하려는 그때, 그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진지함은 점차 공포로 바뀌더니 마치 감전이라도 당한 듯 손에 쥐고 있던 총을 떨어뜨리고, 두 손으로 자신의 온몸을 계속 때렸다.
마치 무언가에 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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