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7화 살려주세요
하천은 시계를 보며 말했다.
“곧 열한 시네. 앞으로 킬러들이 더 올 수도 있겠지만 큰 규모는 아닐 거야.”
“여기 시체가 너무 많으니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겁먹지 않도록 일단 치우자.”
일행은 고개를 끄덕였고 엄여수는 송청의 집으로 가서 모두를 배불리 먹일 음식을 찾았다.
그리고 호미와 삽을 들고 강가에서 부드러운 흙이 있는 곳을 찾아 구멍을 팠다. 모두 고수들이라 구덩이를 파는 속도도 매우 빨라 단 두 시간 만에 강 옆 공터에 큰 구덩이를 팠다.
“돈키호테, 철면, 너희는 마을에 가서 기름과 장작을 좀 가져와.”
하천은 한애와 함께 시체들을 구덩이 안에 하나씩 던져 넣으며 지시했다.
새벽 1시가 되자 한 킬러 무리가 이곳에 도착했는데, 오자마자 하천과 한애의 행동을 보고는 모두 겁을 먹었다.
돈맛 좀 보려고 왔는데 이 사람들이 시체를 죽이고 매장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한애와 하천은 계속해서 시체들을 큰 구덩이로 끌고 가서 그 안에 던져 넣었다. 시체의 양이 너무 많아서 작은 산을 쌓을 정도였다.
“살무사 용병단.”
“자색 요희 조직.”
“제우스, 타타로, 흑마, 주본천…… 이…… 이게…….”
쌀쌀한 달빛을 뚫고 시체들의 얼굴을 선명하게 바라보던 암살자 무리는 온몸의 피가 얼어붙었다.
“빌어먹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암살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싹한 기운이 흘렀다. 이들도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우스 그들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하지만 암흑세계의 거물들이 이곳에서 죽었는데, 그들이 감히 움직일 수 있을까?
당연히 엄두도 못 낸다.
“도망치자.”
그들은 오직 그 생각 하나로 하나, 둘 귀신을 본 듯 모두 뒤돌아 도망쳤다.
“이미 여기 왔는데 도망치는 게 무슨 소용이야?”
하천은 그들을 쫓아갔다. 오늘 밤만 해도 도망치는 킬러가 한둘이 아니었다.
“해보기도 전에 도망칠 생각부터 하다니, 너희들은 정말 직업 정신이 없구나.”
“하천…… 형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누군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하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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