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0화 GPE의 선물
하천 일행은 이 장면을 보고 기가 막혔다.
‘당신들 GPE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괴롭히나?’
“하천 씨, 제가 계산을 해봤는데요, 전체 보장을 원하시면 70% 할인을 해드리니 총 136억5천만 달러입니다.”
“…….”
하천은 전화를 부수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안 사.”
“허허…… 안타깝네요.”
담당자는 계산기를 옆으로 치우며 말했다.
“다음에 마음이 바뀌었을 땐 지금과 같은 할인은 없을 겁니다.”
하천은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항상 다른 사람을 열받게 하는 입장이던 그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마도 GPE뿐일 것이다. 줄곧 아수라를 천왕궁의 숙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이 GPE가 진정한 적인 것 같았다.
“헛소리 집어치워. 당신네 GPE가 먼저 연락을 했으니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난 여기서 당신네랑 농담할 시간이 없어.”
영상 반대편에 있던 담당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천 씨,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전희 GPE보스도 마음의 빚을 진 것 같아 유용한 정보를 공짜로 드릴까 합니다.”
“그 사장님, 이제야 사람답게 보이네요.”
하천은 화면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상대방은 마른기침을 두 번 하고는 말을 이어갔다.
“하천 씨, 우리 사장님은 누구도 모독할 수 없는 아주 위대한 신입니다.”
“엿이나 먹어.”
모독이 아니라 그가 지금 하천 앞에 서 있다면 칼로 마구 쑤셔대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천은 가슴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무슨 중요한 정보?”
담당자가 대답했다.
“보스께서는 이번에 태국에서 당신을 함정에 빠뜨린 건, 모성, 아수라, 태신무 셋의 연합작전이라 하셨습니다.”
“자객을 불러 모카를 죽이고 모씨 왕족을 혼란에 빠뜨린 다음, 그 틈을 타 모성이 왕위를 차지한 거죠.”
하천은 눈을 흘겼고, 옆에서 엄여수와 한애도 속으로 저주를 퍼붓고 있었다.
‘이미 다 아는 뻔한 정보를, 굳이 사람 좋은 척 알려줄 필요가 있나.’
하천이 말했다.
“우릴 바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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