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5화 그를 잊어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모성은 모나에 대한 존중하는 태도가 사라졌다.
가부장적인 모습을 한껏 드러낸 그는, 이제 모나에게 잘해줄 필요가 없었고, 줄곧 참아왔기에 속으로 화가 많이 쌓인 상태였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참았으나 이젠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제부터 모나가 이전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에게 복종한다면 모성은 마음을 다해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모나가 여전히 엄여수를 마음에 두면서 그를 무시한다면, 모성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었다.
모나는 모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모성, 네가 오늘 나와 강제로 약혼한다 해도, 내 마음은 결코 네 것이 될 수 없어.”
“허허…….”
모성은 모나의 손을 움켜쥐며 차갑게 웃었다. 모나의 손끝에서 통증이 밀려왔다.
“모나, 이제야 알았어. 억지로 딴 열매가 달지는 않아도, 열매는 열매지. 네 마음은 못 얻어도 사람은 얻을 수 있어.”
“됐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선서하러 가자.”
모나는 걸어 다니는 시체처럼 모성의 뒤를 따랐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아래에는, 그녀의 옛 지인들과 친척들이 가득했지만, 이 순간 모나의 눈에는 그들이 너무도 낯설게 보였다.
모나는 그토록 기다리던 남편을 찾기 위해 시선이 사람들 틈을 배회했다.
그녀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는데, 왜 그는 오지 않는 걸까?
두 사람이 앞으로 걸어 나오고, 모성의 얼굴은 무표정한 모나의 얼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환한 미소로 가득 찼다.
사람들의 시선이 단상 위로 향했다. 그들도 바보는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나가 모성과의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감히 뭐라 하지 못했다.
모나와 모성은 무대에서 서약서를 낭독했고, 관중들은 연이어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모씨 장원 밖에서 검은 차들이 차례로 그곳으로 다가왔고, 차 안에는 천왕궁의 특수 전투복을 입은 대원들이 비장하고 엄숙함으로 가득 찬 채 앉아 있었다.
“이미 모씨 저택 반경 3km 이내에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세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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