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0화 항앙을 포획하다
또 한 번의 결투 끝에 항앙은 몸에 칼자국이 여러 군데 나 있고 부상이 심했지만, 상대는 5명이 남아있었다.
셋은 항앙의 단검에 맞아 죽었다.
한 세대를 아울렀던 북방 검왕은, 고대 무림계의 검술 고수도 태연하게 상대할 수 있었다.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다니, 이 정도 힘이라면 능히 천하를 호령할 만한 것이었다.
항앙은 쾅 소리와 함께, 앞에 있던 상대의 손에 쥔 장검을 잘라내고 부드러운 춤사위로 그의 목을 칼로 베었다.
여덟 명 중 네 명만 남았다.
항앙은 이미 네 사람의 목을 연달아 베었지만, 그의 몸에도 여러 개의 상처가 더 생겼고, 상처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오며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그러나 항앙은 자신의 강력한 의지로 8명의 목을 벨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쓸모없는 것들, 다 저리 꺼져.”
바로 이 순간, 부서진 성벽 위에 앉아 전투를 지켜보던 금신단이 부하들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한 듯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철퇴를 들어 올리더니 태풍처럼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금신단이 다가오는 것을 본 그의 여러 부하들은 의식적으로 옆으로 물러났고, 그들이 항앙에게 달려드는 순간 금신단이 철퇴를 휘둘러 항앙의 머리를 격하게 내리쳤다.
철퇴의 위력은 엄청났고, 항앙은 순간적으로 급히 단검을 들어 이를 막으려 했다.
철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항앙은 거대한 힘이 자신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고, 힘의 진동에 그가 흠칫하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숨을 쉴 틈도 없이 금신단의 철퇴가 다시 한번 그를 내리쳤다.
과거 남천자로 불렸던 금신단은 남방에서 명성이 자자하고 힘이 센 데다, 아수라와 성회에 합류한 뒤에는 고대 무림계의 진법까지 전수받아 그 힘이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여기에 항앙은 이미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였으니 금신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두 사람은 몇 번이고 공격을 주고받았고, 금신단은 항앙의 방어를 깨고 철퇴로 그의 가슴에 취후의 일격을 날렸다.
항앙은 그대로 멀리 날아가 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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