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3화 약속
그리고 이제 민소무는 마침내 한 걸음 내디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눈앞에 있는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일 것이다.
민소무가 손을 잡았을 때 임수연도 피하지 않았다. 그녀의 심장도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 세차게 뛰었고, 민소무 손의 온기와 손바닥에서 흐르는 땀을 느끼며 임수연의 붉어진 얼굴에 담담한 미소가 떠올랐다.
“시간 날 때 자리 한번 마련해야겠네.”
앞에 있던 하천이 말했다.
임수연과 민소무는 대답하지 않았고, 결국 민소무가 임수연을 수줍게 바라보며 말했다.
“수연 누나, 나…… 나랑 결혼해 줄래요?”
임수연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래야지.”
임수연과 민소무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보스 하천 역시 진심으로 기뻐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하천 일행은 공항을 빠져나갔고, 그들이 오늘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정홍영과 주지원은 이미 하영이를 데리고 공항으로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엄마!!!”
하영이는 공항에서 걸어 나오는 하천과 주가을을 보자마자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
“하영아.”
하천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하영이를 안아주었다.
“하영아, 그동안 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 잘 들었어?”
“네!!!”
하영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히 말 잘 들었죠. 얼마 전에 학교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하영이가 1등까지 했어요.”
“정말?”
하천은 미소를 짓고 하영의 볼에 뽀뽀하며 말했다.
“하영아, 뭘 그렸는데?”
“일단 비밀이에요.”
하영은 크고 까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며칠 후에 하영아가 학교에서 그림 가져오면 아빠한테 보여줄게요.”
“그래 알았어.”
하천이 말했다.
“아빠도 하영이가 그린 그림이 뭔지 궁금하지만, 하영이가 먼저 아빠에게 비밀을 알려줄 때까지 참을게.”
“네.”
가족들은 차에 올라 만월 산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으로 돌아온 하천은 하성과 하월의 방으로 갔다. 이제 앉아서 놀 수 있게 된 두 아이는 매트에 앉아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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