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5화 발구천관인
그 시각 하천은 이미 절벽으로 넘어갔고, 그 구멍은 거의 10미터가 넘는 곳에 있었다.
하천은 발을 굽히며 위쪽으로 3미터 이상 뛰어오른 다음, 손에 든 용궐도로 돌벽을 찔렀는데, 용궐도가 놀랍도록 날카로워서 진흙을 찌르듯 돌에 파고들었다.
용궐도의 힘으로 하천은 금세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절벽 위에 그릇 크기의 구멍이 나타났고, 하천은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정말 뱀 구멍이라면 어떡하지?’
하천은 다소 걱정되었지만 망설임 없이 손을 뻗었다.
석굴은 매우 깊었고, 하천이 팔을 다 넣어서야 마침내 그 안에 무언가가 만져졌다.
“할아버지, 뭔가 있어요.”
하천은 구멍 속에서 철제 상자 같은 차가운 무언가를 만졌다.
그러고는 구멍 안쪽에서 철제 상자를 집어 들고 10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이게 뭐지?”
하천과 강도원은 손에 든 철제 상자를 보았다. 그건 오랫동안 녹이 슬어있는 아주 평범한 철제 상자였으며, 두 사람은 별다른 망설임 없이 거칠게 상자를 열었다.
“무슨 도장이지?”
곧 두 사람은 그 철제 상자 안에 지도가 아니라 인장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게 무슨 도장이지?”
하천이 인장을 집어 들고 살피고 있을 때 강도원이 말했다.
“발구천관인.”
“발구천관인?”
하천은 깜짝 놀랐다. 직접 접해본 적은 없지만 분명히 들어본 적은 있었다.
“할아버지, 이게 도굴 가문 발구파의 발구천관인이에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도굴 가문이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하나요?”
“물론 있지.”
강도원이 대답했다.
“합리적인 존재들이야. 고대 무림계에서는 유물 고분이 많이 남아있는데, 고대 무림계의 거대 조직 중 일부는 유물 고분을 파헤치기 위해 따로 도굴 조직을 꾸리기도 해.”
“유물 고분?”
하천은 다소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고대 무림계의 거대 세력들이 유물 고분 안에 있는 유물에도 관심이 있다고요?”
그러자 강도원은 고개를 연거푸 흔들며 말했다.
“고대 무림계 사람들은 골동품이 아니라 고분 안에 있는 다양한 고대 무림의 기술이나 무기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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