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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화 말만 들어도 피하는

다음 날, 하천은 진씨 왕족을 통해 직접 은행에서 현금 1억원가량 인출한 뒤, 저녁 11시가 다 되어서 세 사람은 차를 몰고 골동품 거리 입구에 왔다. 어제 타고 온 버스는 신형 봉고차로 바뀌어 있었고, 운전기사는 30대 청년으로 교체되어 있었다. 어제 그토록 난폭했던 운전기사는 오적의 칼에 팔이 잘려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 하천 일행이 돈가방 몇 개를 들고 오는 것을 본 왕씨는 멀리서 달려갔다. “아이고 형님들, 드디어 오셨네요. 저녁 8시부터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왕씨의 태도가 확 달라졌는데, 가장 큰 이유는 하천이 하왕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강도원이 하천에게 그가 한국 강호 제일의 황제라는 사실을 알렸을 때만 해도 하천은 그 신분에 대해 매우 반발했지만, 이제 보니 그 신분이 여러 곳에서 편하게 쓰일 것 같았다. “제가 짐을 차에 실어드릴게요.” 왕씨는 하천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다리는 절뚝거려도 팔힘은 충분했다. “필요 없어.” 하천은 왕씨 같은 사람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았기에, 돈가방을 들고 원지영, 오적과 함께 차에 올랐다. 지난번과 달리 많은 현금을 들고 있는 하천 일행을 본 운전기사의 눈빛이 또 한 번 반짝였지만, 뒤이어 차에 탄 왕씨의 눈총을 받고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운전할 준비를 했다. 왕씨는 하천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기에 오늘은 딱 그들 세 사람만 태웠다. 차는 시동을 걸고 윤가촌으로 달렸다. 하천은 밖의 길을 외우려고 했지만, 차가 시내를 벗어나면 그 뒤엔 보통 사람은 다 외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갈림길을 지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밤이라 이따금씩 안개가 끼기도 했기 때문에 지나간 길을 기억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 왕씨와 다른 사람들이 감히 도덕에 어긋나는 장사를 감행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들은 윤가촌에 한 번 가본 사람이 직접 차를 몰고 갈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12시 무렵, 어제와 같은 묘지 위에 봉고차가 주차를 하고, 일행은 안에 있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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