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0화 저격수의 등장
“이게 무슨 일이지?”
미스터 D는 갑작스러운 무력감을 느꼈다. 반응할 새도 없이 하천의 다른 한 주먹이 날아왔다.
펑-
하천의 주먹이 미스터 D의 가슴팍에 꽂혀 세게 뒤로 날려 보냈다. 미스터 D가 땅에 떨어지자 가슴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졌다. 그가 일어나려고 하기도 전에 하천은 미종구보로 그의 앞에 도착했다.
“말라죽은 낙타도 말보다 크다더니.”
하천의 얼굴에는 잔혹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몸을 굽혀 미스터 D의 머리에 주먹을 날렸다.
죽음이 다가오면 누구나 공포를 느낀다.
그 순간, 미스터 D는 자기 머리가 산산조각 나는 장면을 예상했다. 그는 조건반사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제발.”
퍽-
하천의 주먹은 미스터 D의 옆에 떨어졌다. 그 바람에 바닥에 큰 구덩이가 생겼다.
미스터 D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이전에 거만함과 나태함은 이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너……, 너…….”
“두려워 죽겠어?”
하천은 주먹을 거두고 일어섰다. 이윽고 미스터 D는 피를 토하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바닥에 쓰러졌다.
미스터 D의 두 부하들도 미스터 D처럼 공포와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을아.”
하천은 빠른 걸음으로 주가을 쪽으로 다가갔고 주가을도 그에게 뛰어갔다.
“가을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하천의 약해진 모습에 주가을은 마음이 아파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한애 씨, 여기는 당신에게 맡길게요.”
하천은 옆에 있는 한애에게 부탁한 후, 삼매의 둘째와 셋째를 따라 별장을 떠났다.
또한 별장을 지키던 빨간 코트의 남자들은 하천 일행이 별장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도 아무도 나서서 막으려 하지 않았다.
곧, 첫 번째 남자가 도망치자 다른 사람들도 모래처럼 흩어져 달아나기 바빴다. 이들은 그저 무리를 이룬 개인일 뿐이었다.
하천과 삼매는 이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다. 미스터 D 일당이 얼마나 강력한지 모르나 그들이 금니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하천은 더 이상 많은 것을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그는 너무 지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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