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3화 이희가 미치다
하천을 감싸고 있던 빛줄기는 곧 사라졌고, 하천도 자신의 몸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손에 들린 그 패세황 도서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천은 별생각 없이 이 책을 거두어들였다.
이때 하천의 한 발은 여전히 쇠사슬에 묶여 있었는데, 하천이 갑자기 힘을 쓰자 그 쇠사슬은 아주 손쉽게 끊어져 버렸다.
제대 쪽에서는 이희의 포효소리가 들려왔는데, 그는 매우 분해 보였다. 100년 동안 수련하고 고생스럽게 계획한 일이, 마지막 순간에 전부 수포로 돌아갔으니 말이다.
슈슈슉-
사악한 기운이 이희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희는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는데, 그의 기운이 닿는 곳마다 한바탕 큰 폭발이 일어나곤 했다.
곧 제대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주위의 돌기둥들도 갈라지기 시작했다.
쾅-
연속된 이희의 무차별 공격에 돌기둥은 잇달아 무너졌고, 제대 위에 묶여 있던 사람들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X발.”
하천은 옆에 있던 묘아의 고함소리가 들렸고, 그는 지면을 향해 추락하고 있었다.
이때 하천도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가 미처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살기로 가득 찬 기운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
깜짝 놀란 하천이 그곳을 쳐다보았다.
이 순간 제대 쪽에 있던 이희가 하천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왔다.
이희의 속도는 매우 빨랐는데, 그는 완전히 미쳐버린 것 같았다. 헝클어진 백발과 움푹 파인 이희의 그 얼굴은 악마처럼 험상궂었다.
강한 압박감에 하천은 두피가 저렸다.
“죽어라!”
이희는 고함을 지르며, 하천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절체절명의 순간, 하천은 온몸의 기운을 손에 모아 다짜고짜 이희와 맞섰다.
쾅-
굉음과 함께 하천은 10여 미터를 거꾸로 날아갔는데, 착지하는 순간 입에서는 한 줌이 피가 뿜어져 나왔다.
“강하다.”
하천은 두피가 얼얼했고, 이희 이 늙은 괴물이 정말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하천이 지금까지 만나본 상대들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이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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