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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화 그가 왔다

당시에는 도광검치가 바로 화경의 정점이었고, 그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희의 기세는 예전의 그 도광검치보다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이희 그 늙은 괴물은 다시 한번 하천 쪽을 향해 돌진해 왔고, 하천과 그들이 죽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필경 화경은 다른 경지와는 달랐는데, 같은 화경의 경지에 올랐더라도 한 단계의 차이는 너무 컸기 때문이다. 현재 하천과 백리의 실력을 기껏해야 화경의 중 후기 단계로, 절대 화경의 정점인 이희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희의 난폭한 공격에 하천은 용궐도를, 백리는 백검을 들고 동시에 도광검치의 전력을 발휘했고, 겨우 이희의 일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또 몇 걸음 뒤로 밀려났고 피를 토했다. 우우우- 밤하늘에는 이희의 포효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때 그의 목소리는 완전히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고, 마치 아무런 감정과 이성이 없는 괴물 같았다. 이희의 몸에는 핏빛이 돌았고, 두 눈도 완전히 새빨갛게 변했다. 이희는 다시 하천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는데, 이때 그들은 거대하고 난폭한 짐승에게 주목받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공포스러운 압박감이 또다시 엄습해 왔고, 이 느낌은 마치 전에 도광검치묘에서 금신단 등 성회의 부하가 오삼갑에게 짓눌리는 느낌과 비슷했다. 뿐만 아니라 백리가 절의 산기슭에서 신비한 사람의 기에 짓눌릴 때의 느낌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백리는 당시 자신에게 압박감을 주었던 그 신비한 사람이 바로 이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 압박감에 하천과 사람들은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뿐만 아니라, 광장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전부 이 압박감을 느꼈는데, 마치 무언가에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너희들은 전부 죽어야 해.” 이희는 두 손을 공중에서 끊임없이 휘둘렀고, 광포한 기운이 그의 몸에서 폭발하여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것이 바로 화경 절정의 실력이었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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