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6화 이상하다
“넷째 어르신, 제정신입니까?”
신무 등 모든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백현풍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백현풍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더니 말했다.
“저는 백우상이 백씨 가문의 가주가 되는 것에 찬성합니다.”
이 말에,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모두들 충격적인 눈빛으로 백현풍을 바라보았는데,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백현풍은 백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백현제와 가주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백우상을 찬성한다고 하니,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가 뭘 잘못 먹기라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릇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백우상이 백씨 가문의 가주가 되는 것은 누구도 절대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확실히 백고흥의 이런 결정은 너무 파격적이었다.
“넷째 형님, 진심이십니까?”
백현제 쪽에 서 있던 백현용이 얼굴을 파르르 떨며, 백현풍에게 물었다.
“아버지의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에 형님은 어찌 찬성한단 말입니까? 이건 우리 백씨 가문 전체의 미래가 달린 일이란 말입니다.”
그러자 백현풍이 대답했다.
“전임 가주가 새로운 가주를 결정하는 것은, 줄곧 우리 백씨 가문의 규칙이었다. 그러니 아버지가 생전에 백우상을 백씨 가문의 새로운 가주로 결정한 이상, 우리는 반드시 그 뜻을 따라야 해.”
“여러분들은 지금 백우상이 가주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어떻게 확정 지을 수 있겠습니까?”
“전 아버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분명 그만의 도리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먼저 백우상을 가주의 자리에 앉힌 다음, 지켜봅시다. 만약 정말 백우상이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그때 다시 모여 함께 의논하자고요.”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백우상이 가주가 되는 것을 반대하시는데, 정녕 우리 백씨 가문 전임 가주의 명을 거역하려는 것입니까?”
이 말에, 순간 많은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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