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5화 호신진
조충이 말했다.
“우리 아들이 용맥을 얻을 수만 있다면, 우리 조씨 가문에 반신이 한 명 더 나올 수만 있다면, 그 어떠한 대가도 치를 수 있다.”
하봉사각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현무갑이 없지만, 저희에겐 한음철갑이 있습니다. 한음철갑으로도 악마의 눈을 통과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확률이 절반일 뿐입니다. 만약 한음철갑이 마그마를 버티지 못한다면, 도련님이 그 악마의 눈 속에서 살아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 말에 조충은 유난히 엄숙해졌다.
현재 조무존이 반신이 되려면 반드시 곤륜산의 용맥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한음철갑으로 악마의 눈을 통과하는 건 도박이기에, 만약 잘못하다간 조무존이 그대로 죽어버릴 수도 있었다.
바로 이때 조무존이 입을 열었다.
“그래도 절반의 가능성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전 그 가능성이 1%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곤륜산에 갈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아버지.”
조무존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에 하천에게 졌으니, 반드시 그를 다시 이기고 용맥을 찾아올 것입니다.”
핏줄이 울끈불끈 튀어 오른 조충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조무존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하봉사의 어깨를 움켜쥐고 구석으로 밀어붙였다.
“하봉사,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봉사는 조충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그 엄청난 압박감에 심장이 철렁했다.
“가, 가주님. 방법은 제가 전에도 이미 말했듯이 현무갑밖에는 없습니다. 아쉽게도 도련님께서 얻어오지 못했지만요.”
바로 이때 조충의 손에서는 새하얀 기운이 뿜어져 나와, 하봉사의 목덜미를 잡았다.
“하봉사, 난 네가 점괘뿐만 아니라 각종 술법도 능통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만약 네가 이번에 나를 돕는다면, 우리 조씨 가문이 너에게 큰 신세를 진 셈이니 반드시 그만한 보상을 지불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돕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조충은 이미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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