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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양나민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가 이내 젓가락을 들어 진시후의 그릇에 양고기를 하나 집어 넣었다. “좋아! 그럼 이 몸이 아주아주 너그럽게 널 거둬주지 뭐.” 그녀는 콧잔등을 찡긋하며 웃었는데 제법 귀엽고 도도한 표정이었다. “걱정 말고 나만 믿어.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부족하지 않게 해줄게. 대우는 최고로 해줄 거야.” 오해가 풀려서일까. 진시후는 문득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묘하게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는 조용히 입술을 다물고 그녀가 떠준 양고기를 맛보았다. 고소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다. ‘손맛 꽤 괜찮네.’ 그날 밤, 양나민의 기분은 더없이 들떠 있었다. 할아버지의 병도 위기를 넘겼고 회사 역시 완전히 살아났다. 거기에다 눈앞에 잘생긴 남자까지 있으니 술은 술술 넘어갔다. 달빛도, 바람도 잠든 밤, 고요한 저택 안에는 두 사람의 숨결만이 거칠게 엉켜 있었다. 양나민은 결국 약속을 어겼다. 술의 기운은 그녀로 하여금 어떤 것도 거부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이번엔 진시후 역시 처음으로 다른 의미의 행복을 느꼈다. ... 이튿날 새벽, 진시후의 휴대폰이 진동과 함께 울렸다. “형님, 방금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변민형이 강성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전에 진성 서씨 가문 사람들을 단주로 보냈다 합니다. 아마 형님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전화기 너머, 장명훈의 목소리에는 긴장과 경계가 묻어 있었다. 너무 일찍 깨웠을까 걱정도 된 듯했다. “서씨 가문이라...” 진시후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알았다. 계속 추적해. 무슨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고.” “예! 명심하겠습니다.” 장명훈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으응... 무슨 일이야...” 양나민이 잠결에 중얼거렸다. “아무 일도 아니야.” 진시후는 짧게 답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이불을 곱게 덮어주고는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섰다. 밤새 모든 감정을 쏟아낸 뒤라 그런지 몸과 마음이 유난히 맑았다. 동이 트기 시작하자 그는 거실 중앙에 앉아 호흡을 고르고 천천히 기운을 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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