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서씨 가문 사람인가?”
진시후가 되묻자 서장길이 피식 웃었다.
“단주에서 벌어진 일, 다 네 짓이지? 감히 어디라고 손을 댄 거야? 네가 지금 건드린 게 누군지나 알아?”
“형님,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서장봉이 몸을 날리더니 마치 매처럼 허공을 가르며 진시후에게 곧장 덮쳐들었다.
진시후가 손을 가볍게 들어 한 번 휘둘렀을 뿐인데 서장봉의 머리가 터져나가며 그의 몸이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서장봉은 종사급 고수였다. 게다가 종사로 된지 꽤 오래였고 단주시의 이른바 고수들 따위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서장길은 눈이 크게 떴다. 등골이 오싹해지자 그는 본능적으로 뒤돌아 도망치려 했다.
“내가 가라고 했나?”
진시후의 목소리가 그의 옆에서 울렸다.
서장길의 동공이 급격히 수축했다.
“연... 연기사...?”
그가 놀라 외치기도 전에 진시후의 손바닥이 그대로 그의 등 뒤에 꽂혔다. 순식간에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갔고 평생 닦아온 내력이 모래처럼 무너져내렸다.
“너... 너 같은 괴물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서장길이 이를 악물며 진시후를 노려봤다.
진시후는 서늘하게 웃으며 그의 목을 발로 밟았다.
“말해. 변민형이랑 서씨 가문, 무슨 관계야?”
“내가 말할 것 같아?”
서장길은 고통 속에서도 오만하게 이를 갈았다.
진시후가 손가락을 튕기자 기경이 그의 몸속에 꽂혔다.
“끄아아악!”
서장길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터뜨렸다.
“말할게! 말하겠다고!”
진시후는 그를 차갑게 쳐다봤을 뿐 몀추지는 않았다. 서장길이 완전히 기진맥진해 쓰러질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기경을 거두었다.
“변민형과 서씨 가문은 오래전부터 협력하고 있어. 이번 단주시 사건도 네가 진씨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기 때문에 벌어진 거야. 우린 네가 가진 유전자 프로젝트 핵심 데이터를 노리고 있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걸 손에 넣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그는 빠르게 말하고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진시후를 노려봤다.
“이제 죽여라.”
진시후는 불필요한 말 한마디 없이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고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