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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진시후는 이런 개싸움은 그저 구경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이영우가 김유준을 저 지경으로 만들었지만, 김씨 가문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영우를 죽이진 않을 거고 기껏해야 한 번 호되게 두들겨 패고 마무리할 것이다. “사람 붙여서 지켜봐. 혹시라도 김씨 가문 쪽에서 진짜로 이영우를 죽여 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진시후가 장명훈을 흘깃 봤다. “알겠습니다.” 장명훈이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됐어. 그렇게 잔뜩 긴장할 필요 없어.” 진시후는 장명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연회장으로 돌아갔다. 그사이 양나민 쪽은 이미 축제의 분위기였다. 진시후도 들어오기가 무섭게 잔을 들었지만 모두 내일 일이 산더미라는 걸 알기에 어느 정도 선을 지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식 자리는 자연스럽게 끝났고 장명훈이 미리 대기시킨 기사들이 각자 차로 모셨다. 행선지를 알려 준 뒤, 진시후는 취기가 오른 양나민을 부축해 빌라로 돌아왔다. 양나민은 오늘 정말 기분이 좋았다. 동안 크림의 대박도 대박이지만, 무엇보다 진시후가 자신의 앞에서 막아선 일이 고마웠다. “오늘, 진짜... 멋졌어.” 양나민이 팔을 벌려 진시후의 목을 감싸안았다. 그러자 진시후는 한쪽 팔로 양나민을 번쩍 들어 올리고는 침대로 향했다. 양나민은 작은 고양이처럼 몸을 둥글게 움츠렸고 볼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진시후, 우리는 아직 이러면 안 돼...” 양나민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시후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말하지 마. 나머지 일은 이제 고민하자.” 그 말과 함께 밤은 깊어졌다. 다음 날 아침. 양나민이 번쩍 눈을 떴고 시간을 보더니 얼굴에 수줍음이 번졌다. 어젯밤 술기운에 양나민은 너무 대담했다. 평소에는 상상도 못 하던 동작까지 결국 직접 시도해 보고 말았다. 양나민이 부리나케 씻고 내려오니, 진시후가 이미 아침을 차려 두었다. “깼어? 빨리 앉아. 영양 보충 좀 하자고 이것저것 준비했어.” 영양 보충이라는 말에 양나민의 귀 끝이 다시 붉어졌다. 띠링! 그때 영상 통화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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