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5장
그동안 신이서는 임씨 가문과 제대로 맞서고 있었다.
그녀가 상의도 없이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전수미와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임경애는 오히려 평상심으로 해야 할 일만 하면서 전혀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더는 사람들 앞에서 임세훈을 언급한 적이 없다.
잠시 한발 물러서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원래 이 남매에 대한 전수미의 선입견이 점차 줄었다. 희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신이서는 마침 이번 기회를 빌려 혼자 용씨 가문으로 돌아가 한동안 머물렀다.
“너 얼마 동안 돌아오지 않았어? 이렇게 큰 정원이 지금 나와 너의 어머니 둘만 살고 있는데 너무 썰렁해.”
외할머니는 그녀를 보자마자 매우 기뻐서 자기도 모르게 손녀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요즘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 마침 돌아와서 푹 쉬다가 가.”
원래 용씨 저택은 매우 시끌벅적했는데, 지금은 그들 세 사람만 남아서 윷놀이 할 사람마저 부족했다.
외할머니는 평소에 말씀 안 하셨지만 마음이 아마 쓸쓸했을 것이다.
용희수는 바빠서 저녁에도 해외의 일을 처리했다.
그녀도 엄마를 방해하지 않고 외할머니와 함께 방으로 돌아갔다.
사람은 늙을수록 어린아이 같다고 하는데, 이때의 외할머니는 마치 애교쟁이 소녀처럼 그녀와 함께 자게 하고 싶어 했다.
신이서도 외할머니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흔쾌히 동의했다.
저녁에 외할머니는 참지 못하고 신이서와 가십을 나누기 시작했다.
“휴, 지난번에 경진이랑 얘기 많이 했어. 예상대로 용씨 가문이 뒤를 봐주니 소씨 가문이 홍수나 맹수로 여기더라고.”
신이서는 베개에 머리를 대고 조용히 옆으로 누워 외할머니가 말하는 소경진의 근황을 듣고 있었다.
소경진이 결혼한 이후 신탁회사의 계약에 따라 소진 그룹의 자산 대부분을 그의 명의로 넘겼다.
이 행동은 소씨 가문의 강한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부잣집의 원한은 바다와 같고 소씨 가문의 함정은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깊었다.
그 무지막지하고 무례한 큰아버지 일가 말고도 다른 가지도 있었다.
소경진의 귀환은 그들의 이익을 움직인 게 분명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