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1장
신이서의 머리는 무언가에 맞은 듯 어질어질했다. 충격 외에도 공포가 조금씩 밀려왔다.
이 말의 의미는 그녀에게 매우 무겁게 다가왔다.
그녀는 지아를 여동생으로 생각했는데 소경진은 이렇게 해서 자신의 처지를 난처하게 했다.
그녀는 이 선물을 받은 것을 후회했다.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감히 소문을 내지 못하고 얼른 선물을 그대로 거두었다.
그녀는 감히 곰곰이 생각하지 못하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해결할 수 없으니 모르는 거로 하자.’
다행히 소경진의 방법은 비교적 함축적이고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아 그녀에게 멍청한 척할 기회를 주었고 스스로 떳떳하게 퇴장할 여지도 줬다.
그녀는 책상 앞에 앉아 목적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경진이 벌써 갔어?”
외할머니가 아기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신이서는 깜짝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외할머니는 혼비백산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얼른 베이비시터에게 먼저 아기를 데리고 거실로 가라고 하고는 스스로 문을 닫고 그녀의 곁으로 걸어갔다.
“왜 그래? 경진이가 너에게 무슨 말을 했어?”
신이서는 의자에 앉은 채 일어나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그녀의 곁에 서서 품에 꼭 안았다.
“밥부터 먹자. 무슨 걱정거리든 일단 내버려 두고.”
말을 마치고 나서 이서의 어깨를 다독였다.
외할머니는 더는 묻지 않았고 그녀도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
확정되지 않은 일로 가족에게 폐를 끼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은 이상 자신도 스스로 발걸음을 어지럽힐 수 없다.
“저 내일 쉬는데 외할머니 나랑 함께 동물원에 놀러 가지 않을래요?”
그녀는 빠르게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를 데리고 기분전환을 하려 했다.
외할머니도 아이처럼 기뻐하며 빠르게 승낙하셨다.
용희수는 시간이 없었다.
아기를 데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 놀러 가는 것은 처음이라 그녀는 사람을 시켜 가이드와 연락하고 외출할 때 반드시 휴대해야 할 물건을 미리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차 두 대를 꽉 채우자 신이서는 귀찮아서 인력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