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2장
소경진이 약속대로 도착했는데 그는 특별히 향수를 뿌렸다.
오늘 그는 신이서의 대답을 얻기를 바랐다. 거절당하더라도 그는 자신이 상대방의 마음속에 어떤 위치인지 알고 싶었다.
지난날 함께 지내면서 그는 신이서가 그에 대한 의존과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지아와 거짓으로 결혼한 후 그는 자신이 원하는 짝이 과연 어떤지 더욱 깨닫게 되었다.
그가 기대에 부풀어 룸 문밖으로 나왔을 때 입구에 놓여 있는 것이 남자의 신발인 것을 발견했다.
신이서는 오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마치 번지점프를 하는 것처럼 갑자기 곤두박질쳐 몸을 돌려 떠나고 싶었다.
예의상 그는 결국 문을 밀고 들어갔다.
“소 대표님, 오랜만이에요.”
전군익이 먼저 입을 열어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그는 담담하게 대답하고 나서 곧장 맞은편 자리로 가서 전군익이 던진 화제를 받지 않았다.
이렇게 큰 룸에는 그들 두 사람밖에 없다.
한동안 어색함이 가득하여지자 분위기가 썰렁해지지 않도록 전군익은 갖은 방법을 다해 많은 화제를 찾았다.
그러나 소경진은 줄곧 시큰둥하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요리가 나올 때까지 소경진은 협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전군익은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직장 신인으로서 소경진과 같은 교활한 사람을 전혀 당해낼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아예 포기하고 바로 앞에 있는 음식을 조용히 맛보았다.
이 일본식 이자카야는 환경이 좋아서 상업적인 일을 이야기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그래서 그는 오늘 장소를 여기로 잡을 생각을 했다.
그러나 소경진의 반응은 평범했고 자신이 외국에서 만난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소 대표님, 요즘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요? 흥이 별로 안 나는 것 같아요. 마침 술을 불렀는데 같이 한잔해요.”
소경진이 거절하지 않자 전군익은 직접 종업원을 불러 사케를 열어달라고 하고는 익숙한 솜씨로 그에게 한 잔 따라주었다.
“소 대표님, 한 잔 받으세요.”
전군익은 먼저 술잔을 들고 원샷했다.
그들은 해외에서 아주 가깝게 지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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