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4장
그녀도 거절하지 않고 아이를 송씨네 집으로 데려가게 내버려 뒀다.
외할머니는 아이와 함께 전수미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의 차가 멀어지고 나서야 할머니는 신이서에게 유유히 한마디 물었다.
“아기를 위해 사업을 포기하라고 하면 그렇게 할래?”
외할머니의 이 말씀은 가시 돋친 듯 그녀의 가슴에 박혔다.
전수미가 자신에 대한 태도가 바뀐 이유를 신이서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말 그녀더러 포기하라고 한다면 그녀는 타협할 수 없다.
한때 그녀는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송서림과의 부부 관계를 숨기기로 했다.
그녀는 뼛속까지 용희수만큼 강한 사람이었다.
지금 이렇게 좋은 기회가 눈앞에 왔다. 그녀가 성장할 수 있고 그녀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풍경을 볼 수 있게 하는데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하지 않아요. 아기는 내가 가능한 한 더 잘해주고 더 좋은 사랑을 줄 거예요. 내가 아이의 엄마인 것도 맞지만 나는 나 자신이기도 하잖아요.”
외할머니는 그의 대답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며 용희수랑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다.
신이서가 자기만의 계획이 있는 이상 자신도 그녀에게 뭔가를 포기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보아하니 신이서를 지켜줄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았다.
신이서는 외할머니가 떠나는 것을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미 외할머니에게 대답했지만 외할머니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의아했다.
할머니가 전수미처럼 말릴 줄 알았는데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서림이 서둘러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집에 돌아온 전수미는 신이서와 함께 집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었다.
임경애는 집에 없었다.
송서림이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모두 깜짝 놀랐다.
전수미의 평온했던 두 눈동자에 화가 조금 피어올랐다.
“어떻게 돌아왔어요?”
신이서가 먼저 송서림에게 물었다.
해외의 일은 대략 3일이 더 걸려야 완성할 수 있는데 이때 그가 갑자기 돌아왔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전수미도 이유를 알고 있었다.
“이쪽에서 처리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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