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6장
그녀는 묵묵히 앞에 놓인 과자를 집어 들고 음미했지만 테이블 밑에서 송서림과 꼭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
전수미는 항상 신이서를 배려했고 그녀와 송서림이 오붓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눈치가 빠른 전수미는 두 사람의 행동을 한눈에 알아봤다. 예전 같으면 알콩달콩한 두 사람을 보고 그녀도 기뻤지만 지금은 눈에 거슬리기만 했다.
임경애가 열정적으로 인사해도 그녀는 여전히 담담했다.
모두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 말하지 않아도 분위기를 잘 파악했다. 전수미가 평소답지 않게 그녀더러 집에 가 보라고 한 이후로 신이서는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니나 다를까 전수미는 앞당겨 귀국했다. 타이밍이 딱 좋다고 생각한 임경애는 두 아들을 위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서야, 군택이 그러던데 최근에 스타컴 테크의 기세가 대단하다며? 새로운 특허도 여러 개 획득해서 회사의 전망이 좋다고 들었어.”
담담하게 웃는 임경애의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에는 명문가 아가씨의 단아하고 우아한 자태가 드러났다.
그녀가 그저 인사말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신이서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갓 시작했을 뿐이에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머니 저희도 배울 것이 많아요.”
“넌 너무 겸손해. 넌 아주 잘하고 있어. 우리는 회사를 차려준다고 해도 해낼 수 있을지 몰라.”
임경애는 새로 우린 차를 한 잔 따라 신이서에게 건넸다,
어른이 드리는 차는 예의상 두 손으로 받아야 했기 때문에 신이서는 송서림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나 공손히 받았다.
꼭 잡고 있던 손은 벌써 빨갛게 변해 두 손이 현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임경애는 말없이 이 상황을 지켜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신이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덕분에 우리 두 개구쟁이 같은 애들이 어른다워졌어. 걔들이 사촌 형을 따라잡기를 바라진 않지만 너의 발목을 잡지 않으면 걱정이 없겠어.”
신이서는 일부러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어떻게 대답할지 잠시 고민했다.
오늘 밤은 참 시끌벅적했다. 한 사람의 연기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서둘러 등장했는데 상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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