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7장
집안의 분위기가 너무 이상했다.
신이서도 자신이 이제 비난의 대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송서림은 그녀의 편을 들어주기 불편해서 묵묵히 행동으로 도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신이서는 여전히 우울했다.
오늘 밤은 전수미가 아이를 돌보고 있어 그녀는 혼자 나가서 바람을 좀 쐬고 싶었다.
그녀는 정처 없이 거리에서 차를 몰며 번화한 간판을 천천히 바라봤다.
거리에는 행인들이 바쁘게 지나갔는데 사람마다 자신의 목표와 목적지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몰라 천천히 다른 거리로 빠져나갔다.
빵빵.
뒤의 운전자는 그녀가 너무 느리게 운전하는 것이 싫은지 계속 미친 듯이 경적을 울렸다.
신이서는 발끈 화를 내며 차창을 닫고 차 안의 음악을 최대한 크게 틀며 일부러 뒤따라오는 차를 무시했다.
신호등을 지날 때 차가 멈춰 섰다. 뒤에 있던 기사는 그제야 기회를 찾은 듯 차에서 내려 신이서의 차창 옆으로 다가왔는데 그녀가 창문을 내리지 안으면 부숴버릴 것만 같은 기세였다.
천천히 몰았지만 신이서는 최저 제한 속도를 넘지 않았다. 그러니 상대방이 욕설을 퍼부으려고 해도 꼬투리를 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침착하게 차창을 내리고 조용히 그 사람을 쳐다봤다.
“이봐요, 운전면허를 방금 따냈어요? 운전 연습을 하려면 학원에 가야지 왜 길거리로 나왔어요? 이렇게 좋은 차를 모는 게 아깝네요.”
이 사람은 성질은 급했지만 욕을 많이 하지 않은 걸 보아 점잖은 사람인 것 같았다.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손에 든 녹음 펜을 꽉 쥐었다. 그녀는 이미 상대방과 싸울 준비를 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끝날 줄 몰랐다.
자기 생각이 복잡하다고 느꼈는지 신이서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눈앞에는 갑자기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공은별?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신이서는 약간 놀라서 물었다.
“이서 언니, 오랜만이에요. 저는 어제 방금 도착했어요...”
공은별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앞에 있던 경찰은 이곳의 상황을 발견하고 호루라기를 불어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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