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3장

그러나 전수미는 예전에 임경애가 그녀의 휴대폰으로 주부가 아이를 돌보는 일상을 미친 듯이 검색했다는 것을 몰랐다. 그 때문에 전수미가 휴대폰을 열기만 하면 데이터가 그녀에게 제공하는 정보 중 상당한 부분은 주부인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일상 기록과 엄마가 전문 아이를 돌보는 장점에 관한 것이다. 전수미는 종종 쇼트 클립도 보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주부가 집에서 직접 아이를 키우는 내용이다. 심지어 이런 사람들의 조건은 자신보다 훨씬 못했다. 신이서가 자신을 이렇게 압박하지 않고 천천히 배우며 그룹을 인수하여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도 괜찮겠지만 그들은 지금 생각이 완전히 달랐다. 이런 쇼트 클립과 뉴스들은 마치 세뇌 전문가처럼 전수미의 생각에 영향 주고 있었다. 특히 임경애가 때때로 불을 질렀다. 전수미의 머리는 마치 악순환에 빠진 것처럼 이 생각에서 나오지 못했다. 그녀는 신이서가 이 기회에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신이서의 선택을 전격 지지하라고 자신을 설득할 수 없었다. 전수미는 가정이 화목하고 온정적인 것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전수미는 사람을 시켜 콘돔에 구멍을 내게 했다가 송서림에게 딱 걸렸다. 이번에 그녀는 더 은밀한 방법을 생각했다. 즉 신이서가 먹는 단기 피임약을 비슷하게 생긴 임신 촉진약으로 바꿨는데 얼핏 보면 알아차릴 수 없었다. 전수미는 만단의 준비를 했으니 둘째 손자를 안을 준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전수미의 미세한 변화를 눈치챈 임경애는 곧 그녀가 뭘 했는지 알아내고는 속으로 기대했다. 신이서가 순조롭게 둘째를 임신하기만 하면 자기 아들은 당연히 스타컴 테크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가 되면 두 아들의 향후 발전은 물론 아성 그룹을 위해 복지를 도모하는 것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아성 그룹이 몰락되는 것을 지켜보는 임경애는 마음이 아팠다. 임세훈은 일자리를 잃은 후 전씨 가문의 별장에서 종일 빈둥거렸는데 그녀는 동생에게 가정 형편이 좋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