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4장

전수미는 자신을 세심하게 배려해줄 뿐만 아니라 먹고 마시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이 음식들은 여자의 건강을 돌보는 데 좋았다. “당신은 우리가 지금 매일 먹는 음식이 임신 준비를 위한 것 같지 않아요? 어머님은 평소에도 매일 음식과 건강에 신경 썼어요. 이런 지나치게 영양이 좋은 물건들은 평소에 가끔만 나타났어요. 그렇지 않으면 영양사를 요리사로 고용하지 않았을 거잖아요.” 이런 것들은 신이서의 추측일 뿐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 콘돔을 잘 관찰했는데 깐깐히 훑어보아도 문제가 없었다. 그런 후 그녀는 또 자신이 매일 먹는 피임약을 꺼내서 조명 아래에서 관찰했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으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의심스러웠다. “그만 봐, 내일 내가 사람을 시켜 알아볼게. 쓸데없는 생각 말고 일찍 자.” 신이서의 의심이 일리가 없는 것이 아니고 송서림 자신도 의문이 들었기 때문에 그는 신이서의 손에 든 약을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 신이서는 조금 조급해져서 몰래 약 한 알을 꺼내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 날 아침 송서림은 일부러 신이서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났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을 때 그는 전수미의 눈 밑에는 웃음기가 짙어진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신이서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 아침 일찍 용씨 저택으로 돌아가 어젯밤에 몰래 넣은 알약을 가정 의사에게 주어 약 성분을 분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송서림이 일부러 숨길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그녀는 단지 답을 빨리 알고 싶었을 뿐이다. 이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일인데 신이서는 일단 외할머니에게 자세히 말하지 않고 가정 의사에게도 결과를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가정 의사의 업무 효율은 아주 높았는데 신이서가 사무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결과가 나왔다. 그녀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전수미는 여전히 단념하지 않고 피임약을 임신 촉진약으로 바꾸었다. 연이어 일어난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신이서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며 어지러워 대충 오늘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