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5장
항상 강인했던 신이서는 열이 나도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가 평소와 다르게 집에서 쉬고 있으니 모두 그녀를 걱정하며 심각하다고 여겼다.
며칠 동안 신이서는 용씨 저택에 머무르며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일하러 가지도 않았다.
화상 회의에서 카메라에 나타난 신이서는 모습은 초췌했다.
저녁에 송서림은 전수미와 함께 거실에서 밥을 먹었다.
“이서는 언제 돌아온다고 해? 아이가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데 내가 내일 아이를 데리고 보러 갈까?”
신이서의 비정상적인 현상에 전수미는 마음이 불안해져 빨리 답을 알고 싶었다.
‘멀쩡한데 왜 갑자기 돌아갔을까? 내가 몰라야 하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던 전수미는 참지 못하고 송서림에게 물었다.
“이서는 최근에 몸이 불편해서 쉬고 있을 뿐이니 아이는 데려가지 마세요. 이러다 옮으면 어떡해요. 다 나으면 제가 데려올게요.”
최근 이틀 동안의 저녁 식사는 마침내 담백한 음식들로 마련되었다. 느끼한 국물이 없어지자 송서림은 훨씬 편안해진 것 같았다.
그러나 이것은 전수미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다.
“난 그래도 가봐야겠어. 이서가 몸이 불편해하는데 시어머니인 내가 코빼기도 안 보이면 안 되잖아.”
전수미는 예의를 갖춘 것처럼 말했는데 송서림이 허락하든 말든 용씨네 저택에 꼭 가 보겠다는 결심을 내린 것 같았다.
“엄마, 긴장해 하지 마세요. 작은 문제일 뿐 쉬기만 하면 괜찮아요.”
송서림은 미간을 찌푸리며 짜증을 냈지만 전수미는 여전히 억지를 부렸다.
“얼마나 쉬어야 한대? 설마 한 달이나 쉬는 거야?”
전수미의 말을 들은 송서림은 문득 깨달았다.
전수미가 신이서를 보러 가려는 것은 단지 그녀의 상태가 정말 아픈지 아니면 다른 상황인지 확인하려는 게 뻔했다.
“어머니, 대체 왜 이러세요? 지금 어머니의 모습은 너무 낯설어요.”
그는 가방에서 그 약을 꺼내 식탁에 정중히 놓았다. 둥근 테이블 위에서 굴러가던 약병은 전수미 앞에 멈췄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얼굴엔 핏기가 사라진 것처럼 흉했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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