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5장
송서림은 비틀거리며 한 걸음씩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무거운 발걸음이 신이서의 가슴을 짓밟는 것 같다.
“일어날 수 있어?”
소경진의 목소리에는 충격과 비아냥거림이 묻어 있었다.
그는 신이서의 손을 꼭 잡다가 몸을 숙여 그녀를 안아 옆에 있는 호버크라프트에 놓았다.
이곳은 바다와 가까웠는데 소경진이 낚시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이 창고는 폐기된 것으로 그는 항상 이곳을 자신의 비밀 아지트로 여겼고 낚시용 호버크라프트를 비롯한 물건도 이곳에 남겨뒀다.
각도를 바꾼 후에야 신이서는 의기양양하던 송서림이 온몸이 더러워진 채 매우 낭패스러운 모습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의 팔뚝에는 진흙과 피가 섞여 말라붙어 있었다. 아마 조금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이 아슬아슬한 몸싸움을 벌였을 것이다.
한눈에 봐도 송서림이 진 것이 분명했다.
원래 신이서와 송서림은 소경진의 요청으로 협력 건을 논의하려고 했었다. 그녀의 마지막 기억은 세 사람이 소경진의 리무진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다.
분명히 그녀와 송서림이 마신 술에는 문제가 있었고 그 둘이 얼마나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있었는지도 몰랐다. 송서림이 자신보다 먼저 깨어났지만 약효가 지나지 않아 싸움에서 소경진에게 져서 상처를 입었다.
신이서가 가슴 아파하는 시선을 본 송서림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자신은 괜찮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소경진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는데 앞으로 다가가는 발걸음을 막았다.
소경진은 원래 송서림을 이곳에 묶어놓고 납치범에게 납치된 인질극처럼 위장하려 했지만 송서림이 빨리 깨어났다. 방금 두 사람은 치열하게 싸웠고 송서림은 이미 쓰러졌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그가 신이서를 데려가기 전에 그는 또 깨어났다.
계획이 실패하자 소경진은 잽싸게 머리를 굴려 대응책을 생각해냈다.
“두 사람은 다 깨어났으니 우린 게임이나 하죠.”
신이서는 이젠 표정을 관리할 수 없었다.
“소경진 씨, 당신 미쳤어?”
“누가 여기서 게임을 한대요? 빨리 저를 놔줘요!”
그녀의 히스테리적인 외침을 듣지 못했는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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