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8장
조금만 제대로 서 있지 못하면 신이서는 언제든지 쓰러질 수 있는데 그러면 차가운 바닷물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오랜 시간 동안 체력을 소모하다 보니 그녀는 이미 거의 서 있을 수도 없었다.
“서림 씨, 살려줘요.”
그녀의 본능적인 도움 요청에 송서림은 마음이 아팠다.
그는 입을 벌리고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요트의 갑판 위로 걸어갔다.
신이서가 어찌할 바를 모를 때 그는 요트에서 뛰어내려 바다에 빠졌다.
공포에 질린 신이서의 몸은 갑자기 녹초가 되어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빠져들었다.
짜고 비린 바닷물이 그녀의 입과 코로 끊임없이 흘러들어와 질식하는 압박감에 현기증이 몰려왔다.
그녀는 케이지에서 끌려 나와 밧줄을 풀어서야 점차 의식을 회복했다.
“이서 씨, 정신 차려봐요. 절 놀라게 하지 말아요.”
소경진의 비통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이서는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며 흰빛이 그녀의 몸에 비추는 것 같았다.
소경진은 미친 듯이 응급조치를 취하며 그녀를 구하려고 했지만 신이서는 너무 피곤해서 그저 두 눈을 감고 쉬고 싶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신이서는 ‘와’하고 토했다.
몸에서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군데군데 다 아팠는데 특히 팔은 부러질 것만 같았다.
깨어난 신이서는 제일 먼저 주변을 관찰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꿈이길 바랐다. 송서림이 바다에 뛰어내리는 이 꿈은 너무 무서웠다...
‘서림 씨, 서림 씨는 어디 있어?’
그녀는 급히 바닥에서 일어나 앉아 초조하게 주위를 살폈다. 그녀가 깨어나자 소경진은 앞으로 다가가 꼭 껴안았다.
“깨어났네, 다행이에요. 아까는 놀라 죽을 뻔했어요. 당신을 잃을까 봐 너무 두려웠어요.”
그는 자신이 두려웠다고 말했지만 신이서의 눈빛이 이미 완전히 달라졌음을 알지 못했다.
신이서는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쳐버리며 낯선 시선으로 그를 훑어보았다.
“도대체 무슨 짓을 했어요? 서림 씨가 왜 바다로 뛰어내려요? 이러다가 서림 씨는 죽을 수 있어요. 서림 씨는 어디에 있어요? 날 신경 쓰지 말고 빨리 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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