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9장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은 그 사람의 일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학교에서 소연우에게 괴롭힘당하든 아니면 집에서 어른들에게 무시당하고 조종을 받은 이 모든 것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고 그는 성장하면서 이 상처들을 숨겼다.
그의 집착이 악마가 되어 겉모습을 벗겨버린 후 음산하고 두려우며 상처투성이가 된 영혼이 나타났는데 이것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모습이다.
신이서는 계속 헛구역질했고 마치 심장마저 토해버릴 것 같았다.
슬프고 분한 감정에 사로잡힌 신이서는 울지도 못하고 녹초가 되어 갑판 위에 쓰러졌다.
송서림이 바다에 뛰어들어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었지만 신이서는 그저 자신이 울지 않으면 송서림이 계속 살아있는 것 같아 애써 울음을 참았다.
그녀는 송서림이 언젠가 이렇게 결별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마음이 약해져 소경진의 부탁을 들어주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가 방심해서 송서림이 이런 뜻밖의 재난을 겪게 되었다.
소경진은 참을성 있게 그녀의 곁에 앉아 별이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왜 나를 함께 바다에 버리지 않았어?”
신이서는 두 눈을 질끈 감고 힘없이 물었으나 이에 소경진은 피식 웃었다.
“왜냐고? 왜겠어? 난 너를 좋아해. 난 너와 함께 있고 싶었어.”
말하면 말할수록 격앙된 그는 신이서의 낭패하고 마음이 아파하는 모습을 상관하지 않고 그녀를 갑판에서 확 잡아당겨 자신을 보라고 강요했다.
“난 송서림보다 못한 것도 없어. 이서 씨가 허락한다면 난 모든 걸 내려놓고 당신과 함께 있을 거야. 다시는 당신이 아무런 상처도 받지 못하게 할 거라고! 송서림 이 바보는 당신을 전혀 몰라. 당신과 함께 있을 자격이 없어!”
소경진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던 신이서는 힘없이 고개만 저었다.
“이서 씨가 시댁에서 억울함을 당했다는 걸 알고 있어. 저놈은 당신을 보호할 수 없지만 난 달라. 난 당신을 잘 돌볼 수 있어.”
신이서는 젖먹던 힘까지 써서 그를 밀쳤다.
팔과 다리에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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