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5장
겨울의 경인시는 또 다른 분위기를 띠었다.
하얀 눈꽃이 주홍색 성벽에 떨어지니 아름다운 것이 또 다른 운치가 있었지만 지아는 추워서 벌벌 떨며 새빨간 작은 손을 계속 비볐다.
고풍 거리는 상업화가 매우 심각했다. 그녀는 고풍스러운 곳을 몇 군데 찾아서 틀에 맞춘 듯한 사진 몇 장을 찍어 기념으로 남겼다.
공은별은 정말 믿을 수 없다. 자신을 데리고 경인시를 구경하기로 했는데, 결국 경인시에 도착한 지 반나절이 되도록 그녀는 얼굴을 내밀기는커녕 전화도 받지 않았다.
밖은 날씨가 춥고 땅이 얼어서 놀기는커녕 얼굴을 내밀어도 마법의 공격을 받는 것 같았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공은별은 자신을 불러서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정말 알 수 없었다..
관광지를 떠나 그녀는 백화점에 들어갔다.
백화점에는 난방을 빵빵하게 켰는데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마침내 살아난 것처럼 느꼈다.
그녀는 익숙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몸을 소파에 숨긴 채 내일 일정을 계획했다.
“스키는 너무 춥고, 호텔은 너무 심심하고, 쯧쯧, 휴대폰 좀 놀고 다시 보지 뭐.”
그녀는 어머니가 말씀하신 따뜻한 속옷 바지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얼마나 춥겠냐고 생각했던 자신이 무식해 보일 정도였다.
북방의 추위에 그녀는 살을 에는 듯한 차가움이 무엇인지를 깊이 느꼈다.
그녀가 휴대폰으로 게임 비법을 보고 있을 때 공은별이 마침내 허겁지겁 달려왔다.
“공은별님, 드디어 나타났군요.”
지아는 디스하고 싶은 마음에 입을 열었지만 말을 다 마치기 도전에 공은별이 먼저 가로챘다.
“네가 매우 조급하다는 걸 알아. 하지만 일단 서두르지 마. 나랑 함께 목욕하러 가자.”
북방의 목욕탕 문화가 일품이라고 하니 놓칠 수 없었다.
누군가가 쏜다고 하니 지아는 경멸에 찬 눈빛을 간신히 거두고 순순히 공은별의의 뒤를 따라 함께 목욕탕에 갔다.
목욕탕이라기보다는 목욕탕과 오락의 종합 체였다.
문에 들어서자 지아는 놀라서 멍해졌다.
목욕센터는 여러 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로비, 활동 구역, 2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