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4장
소파에 움츠려있던 지아는 활력을 빼앗긴 듯 점점 어두워지는 자신의 휴대폰 화면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집을 떠난 지 며칠이 되었지만 어머니는 아무런 관심의 말도 하지 않더니 갑자기 맞선을 보라고 하며 그렇게 해야 자신의 성의에 보답하는 거라고 했다.
마치 그들에게는 그들의 체면이 영원히 자기 생각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았다.
그녀는 손에 든 소파 쿠션을 꼭 안은 채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엎치락뒤치락하며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한 지아는 아침에 날이 약간 밝을 때야 어렵게 꿈나라로 들어갔다.
하지만 잠을 잔 지 얼마 되지 않아 문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 그녀는 맞은편 방의 사람이 문을 두드리는 줄 알고 몸을 뒤척이며 계속 잠을 잤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커져서야 누군가가 자신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한 번 보았는데 모두 낯선 번호였다.
그제야 지아는 일어나 방의 도어 스코프를 통해 문밖의 상황을 관찰했지만 문밖에는 낯선 남자가 있었다. 그는 귀찮은 듯 그녀의 방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지아는 곧 방문을 잠그고 침실로 돌아와 프런트 데스크로 전화를 걸었다.
얼마 안 지나 직원이 와서 그에게 떠나라고 충고했다.
“난 안 가. 약혼녀가 안에 있어.”
말을 마친 그는 더 크게 방문을 두드렸다.
“지아야, 문 열어. 아줌마가 여기 있다고 말해줬어. 문 열어! 안에 있는 거 알아.”
‘이게 무슨 무뢰한이람? 뻔뻔스럽기 짝이 없네.’
지아는 다시 한번 프런트 데스크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이 사람을 알지 못하니 번거로우시겠지만 반드시 그를 쫓아달라고 진지하게 부탁했다.
상대방은 지아가 문을 열지 않자 안에 무슨 꿍꿍이가 있는 줄 알고 더더욱 떠나기 싫어했다.
지아는 어쩔 수 없이 공은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상대방은 지아가 자기를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씩씩거리며 지아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아의 어머니는 또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끊으려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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