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5장
문밖의 남자는 여전히 소리 지르고 있었다.
함께하기는커녕 첫 만남에서부터 이렇게 건방지다니, 자신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무슨 마음으로 이런 파렴치한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억울함을 삼키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방문을 열었다.
문밖의 남자는 그녀가 방문을 여는 것을 보고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더니 시큰둥한 얼굴로 앞을 가로막고 있던 스태프를 밀어냈다.
“비켜!”
그가 방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아는 문 앞에서 구경하는 청소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제 방이 좀 더러운데 치워주세요. 좀 자세히 청소하는 게 좋겠어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청소 아주머니는 직접 재빨리 공구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주머니는 원래 밖에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볼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아주머니가 방에 들어오자 지아는 문을 닫고 스스로 문밖에 서서 상대방과 대치했다.
경비가 남아 있는 틈을 타서 그녀는 일을 사람 앞에서 분명하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례지만 당신은 누구세요? 저는 모르는 분인데, 제 기억이 맞는다면 우린 오늘 처음 만나는 거죠?”
문 앞에 있던 남자는 목에 맨 넥타이를 당기며 무례하게 되물었다.
“나한테 이런 수작 부리지 말아요. 당신의 상황은 가족들이 이미 나에게 말했어요. 이혼하자마자 서둘러 딴 남자 찾는 거예요?”
“우리는 모두 성인이니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을게요. 사진으로 보니 예쁘길래 특별히 시간을 내서 만나러 왔어요.”
“실물은... 괜찮네요. 사진처럼 놀라울 정도로 예쁘진 않지만요. 저는 결혼한 적은 없지만 집안에서 결혼하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하려는 거예요.”
“하지만 이 예물은 너무 많이 요구하지 말아요. 얼마가 됐든 갖고 올 혼수는 반드시 예물의 두 배여야 해요. 그래야 공평하죠.”
‘뭐? 이 사람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자신이 어떤 좌절을 겪었는지 아랑곳하지도 않고 망언을 퍼붓고 있다니.
지아는 어이없어 주먹을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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